2022/11 7

옛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명대사/문장들 9

“봄도 아름다웠지. 여름도 즐거웠지. 하지만 내 주위는 어느새 낙엽. 난 가을에 서 있네. 누구나 한번은 맞이하는 마법의 가을이여, 태양을 향해 달리는 말을 타고 나 동(東)으로 달렸네.” - 19쪽 “검은 흙 위를 …… 추수의 들판을 …… 반짝이는 개울을 …… 황량한 산봉우리를 …….” - 19쪽 “적막의 대지를 …… 고통의 바위 언덕을 …… 나 달리고 또 달렸네.” - 20쪽 “조언하겠어. 지금 …… 날 죽이는 것이 나을 거야.” “왜지?” “그러지 않으면 네가 …… 죽을 테니까.” “그래? 누가 영원히 살 수 있지?” “뭐라구?” “널 죽이지 않는다고 내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 25 ~ 26쪽 “누가 시간의 수레바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 26쪽 “영원히 살지는 못하지만 …… 영..

소설 2022.11.20

늘 불만스러운 어느 유목민 소년의 이야기

“어느 유목민 소년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 넓은 사막 어느 오아시스에 어떤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항상 시무룩한 상태였지. 그래서 사람들은 그 소년을 가리켜 ‘항상 불만스러운 소년’이라고 불렀지. 왜 그 소년이 시무룩했냐고? 그 소년의 눈에는 사물의 불합리함과 만물의 약점이 극명하게 들어왔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 소년은 자신이 실수투성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여겨서 그렇게 불만족스러운 상태였다. 그 소년은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지. 그래서 소년의 부족을 다스리던 추장은 소년이 항상 시무룩한 것을 보다 못해 어느 날 소년을 사막으로 보내었지. 대(大)사막 말이야. 사막은 넓고, 볼품 없고, 황량하지만, 묻는 자에게 대답을 해주거든. 그리고 현명한 추장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 소년은 추장의 조언에도 명백한 모..

우화 2022.11.09

옛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명대사/문장들 8

“장작불이 탁탁 소리를 내면서 불타오르고, 우리 위에 지붕처럼 펼쳐진 나무들이 발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미 나뭇잎들은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모닥불 빛이 엉겨 붙은 나무들은 마치 다시 찾아온 가을을 누리는 듯하다.” - 27쪽 “양자(兩者) 모두를 따른다는 말은 ….” “양자 모두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 30쪽 “우리들의 ‘가장 믿지 못할 원수’도 시간이고, 우리들의 ‘가장 든든한 동지’도 시간이오.” - 36쪽 “두 가지 용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권고’이고, (다른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하나는 ‘요청’입니다.” “지혜로운 자(슬기로운 이 – 옮긴이)라면, 요청과 권고 모두에 귀를 활짝 열 줄 알아야겠지요.” - 43쪽 “허엇, 참. 환영받지 못하는..

소설 2022.11.09

갈마와 인문고전이 알려주는 철학고전 저자들의 참모습

▶ 갈마 : 순수한 배달말로 ‘역사(歷史)’라는 뜻이다. ------------------------------------------------------------------------------------------------------ 대중이 철학자들을 오해하게 한 또 다른 배경에는 인문고전 무(無)독서증이 있다. 만일 대중이 철학고전을 단 몇 권이라도 읽었다면, 당연히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철학자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철학고전의 저자들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존재였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자. 공자와 맹자(본명 ‘맹가’.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주요 고객은 각국의 왕들이었다. 오늘날(서기 2010년대 – 옮긴이)로 치면..

갈마(역사) 2022.11.07

문화상품이 퍼뜨리는 반(反)지성주의에 속으면 안 되는 까닭

▶ 문화상품 : 한 사회의 물질적/정신적 산물인 문화를 이용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상품. 영화, 방송, 음악 등 지적이거나 창의적이고 정서적인 정보와 의미를 담고 있는 생산물이 상품화된 것을 말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의 설명). ▷ 반지성주의 : '지성, 지식인, 지성주의를 적대하는 태도와 불신'을 뜻하는 말로, 미국의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에 의해 창안된 개념이다. ‘지성의 부족’을 뜻하는 것이 아닌, ‘지성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다른 말로는 “정신적 삶과 그것을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의심이며, 또한 그러한 삶의 가치를 언제나 얕보려는 경향”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네이버 지식백과]에 속하는 의 설명). --------------------..

논평 2022.11.06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나는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실수를 거듭하는 사람들/죄와 잘못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제부턴 잘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나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고 여겨, 원작자의 허락을 받고 이 글을 인용/소개한다. ------------------------------------------------------------------------------------------------------ #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 긴 글입니다. 예전에 ‘1만 시간의 법칙’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1만 시간 해봐야 실력이 안 느는 사람이 있다는 것..

논평 2022.11.06

[뇌가 당신에게] 불안과 완벽주의 -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나는 실수와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불행하게도, 나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 마음의 평화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고 여겨서, 이 글을 원작자의 허락을 받은 뒤 인용/소개한다. - 글이 올라온 곳 : https://blog.naver.com/ch12524/222205349230 [뇌가 당신에게] 불안과 완벽주의.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 [뇌가 당신에게] 불안과 완벽주의.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 2021.01.01. “... blog.naver.com

논평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