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파라즈다끄(al-Farazdaq/알 파라즈다크)’ : 서기 7~8세기에 우마이야 왕조에서 활약한 아랍 시인. 본명은 ‘함맘 븐 갈리브’다(‘븐’은 아랍어로 ‘아들’이라는 뜻이고, 보다 정확한 형태는 ‘이븐’, 그러니까 ‘~의 아들’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며, 아랍 세계에서는 이름보다 ‘아무개의 아들’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일이 흔하다). 서기 641년, 오늘날의 이라크 바스라 시에서 태어났고, 서기 732년에 세상을 떠났다. 아크탈(al-Akhtal), 자리르(Jarīr)와 함께 우마이야(Umayyad)왕조를 대표하는 최고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며, 현실을 비꼬는 시와 자랑을 하는 시와 찬양을 하는 시와 불륜을 그린 시를 썼다. 특히, 자리르 시인과는 죽을 때까지 마흔다섯 해 동안 시를 100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