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머뭇거리지 마라너는 어느 곳에 내려앉아도 좋으리 아가 곁에 누워도 좋고파지 싣고 가는 리어커 위도 좋고고독한 방랑자의 발등이면 더 좋으리 생의 무게만큼 날아올라암울함이 산란하는 落島 어느 병상에비처럼 뿌려지면머뭇거리는 봄 햇살보다 더 좋으리니 너의 삶을 견인하는 바람이 오늘은오래된 편지처럼 고독한나의 창으로 불었으면 좋겠다 - ‘이채민’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원)의 시 - 단기 4357년 음력 11월 6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시(詩) 2024.12.06
지름길 여러 길 중 빠르게 가르는 지름길은 있어도머릿속 복잡할 때해결할 지름길은 없다 꿈이 바로 내 앞에 보여도팔을 뻗어야 잡아볼 수 있다내가 진정 원한다면열정을 불살라가며인생의 순리에 맡겨보자 당장 이루고 싶어도나 혼자 천천히 걷다 보면그게 바로 나의 지름길이 되니까 - ‘이혜경’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의 시 - 단기 4357년 음력 9월 27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시(詩) 2024.10.29
노둣돌 ▶ 노둣돌 : 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 발돋움에 쓰려고 대문 앞에 놓은 큰 돌. 이 고비만 넘으면 되는데 아무도 혼자서는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때, 그때 발아래 가만히 등을 대준다 나를 밟고 가라 스스로 제 몸을 누군가 발아래 대주는 일이란 짓밟히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건너갈 수 없을 때 그때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일이다 - ‘홍하영’ 님의 시 (서기 2020년 시민공모전에 나온 시) 시(詩)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