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이고, 그래서 나는 오늘 오전에 우리 집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내걸었다(사실, 원래는 아침에 걸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부끄럽다!). 그리고 오후 6시가 되기 3분 전에, 해가 막 지기 시작했을 때 태극기를 빼내 국기를 담는 통에 담았다. 나는 오후 6시 이전에 우리 아파트 밖으로 나와서 잠시 우리 동을 올려다 봤는데, 그 수많은 집 가운데 우리 집을 빼면 딱 세 집만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꽂았고, 나머지 집들에는 태극기가 (게양대에) 꽂혀 있지 않았다. 순간, 나는 ‘우리 동네에, 나 말고도 한글날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구나!’하는 걸 깨달아 기뻐했지만, 동시에 ‘그런데 나머지는 왜 한글날을 안 기리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 슬퍼졌다. 솔직히 말하라면,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