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가 강으로 미역감으러(수영하러) 갔다. 서로 먼저 헤엄치겠다고 다투다가 먼저 동생이 강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형은 아우의 옷을 지켰다.
한참만에 아우가 파김치처럼 지쳐서 나타났다. 아우 옆에는 한 노인이 서 있었다.
노인이 형에게 "거기서 뭘 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형은 "우리 아우의 옷을 지키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노인은 "네가 네 아우의 옷을 지키고 있는 동안 나는 그 애의 목숨을 건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 수피 우화. 김정빈씨의 책 『숭어』에서 퍼 옴.
*세상에는 옷(:겉껍질)을 지키려고 목숨(:알맹이)을 내팽개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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