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어떤 정신나간 사람의 기도

개마두리 2011. 12. 9. 21:48

 

 

이집트에 기근이 들었다. 기근은 아주 심해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빵을 구걸하며 죽어갈 정도였다.

 

한 '정신나간'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다가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신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신이시여, 신께서는 세상의 좋은 것들을 다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사람을 잘 먹여살리실 순 없으니, 그들을 적게 만들어내셔야 합니다.”

 

― 파리드 우딘 아타르의 책인『새들의 회의』에서

 

*때로는 신(神)에게 대담하게 충고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라. 무작정 따르기만 하는 태도는 인간이나 신(神)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 옮긴이

 

▶파리드 우딘 아타르 : 이란의 신비주의자. 서기 1120년 이란의 북서쪽인 ‘나이샤푸르’에서 태어났다. ‘아타르’라는 성씨(姓氏)는 ‘향료 장수’라는 뜻이다. 원래 향수가게의 주인이었으나 생업을 떠나 39년 동안 여러 나라를 떠돌았다.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만 편이나 되는 4행시와 산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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