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호기심

개마두리 2012. 3. 15. 13:05

 

한 수도승이 여러 동료들과 함께 사막을 여행하다가 위대한 스승을 만났다. 그들은 위대한 스승에게 죽은 사람을 살리는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위대한 스승은 그들에게 “내가 말해 주면 그대들은 분명 그 비법을 남용할 거야.”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저희는 이미 그 비법을 받을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그 비법은 저희의 믿음을 크게 북돋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위대한 스승은 “그대들은 지금 무얼 묻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네.”라고 말했지만, 결국 그들에게 비법을 말해 주어야 했다.

 

수도승들은 다시 길을 떠났고, 얼마 안 가 하얀 뼛더미를 발견했다.

 

“우리 한번 그 비법을 시험해 봅시다.”

 

그들은 당장 그렇게 했다. 주문을 외우자, 하얀 뼈들이 살을 입으며 무서운 들짐승으로 살아나더니 그들에게 와락 덤벼들어 물어뜯었다.

 

- 출처 :『동냥그릇』(박상준 엮음, 장원 펴냄, 서기 1991년)

 

* 옮긴이의 말 : 과학이 긍정적인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경우, 그것은 인간을 파멸로 몰고 갈 것이다. 마치 이 이야기에 나오는 두 사람이 능력을 잘못 사용해서 죽임을 당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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