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오늘날의 한국인이 본 유태인들

개마두리 2012. 5. 17. 20:40

 

 

유대인들은 상당히 단결을 잘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유대인들은 모두 유대교를 믿고 있으나, 기독교 안에도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여러 종파가 있듯이, 같은 유대교 내에도 다양한 종파가 있어 각기 다른 이론을 내세우며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 이주해 살면서 다양한 커뮤니티(공동체 - 옮긴이)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많은 불협화음을 안고 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은 스스로를(‘자신들을’이라는 말로 고쳐야 한다 - 옮긴이) ‘영원히 단결할 수 없는 민족’이라고까지 말한다. 단결을 할 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랍의 여러 나라와 - 옮긴이) 전쟁을 할 때라고 한다. 내부의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국가 독립이라는 대전제 아래 봉합되어지는 것이다.

 

 

2000년 만에 찾은 나라의 독립이니(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른바 ‘이스라엘’은 시온주의자들의 공작과 사기극으로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일 뿐이다. 이 말은 ‘시온주의자들이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매수하고, 영국의 편을 들고, 미국의 편을 들어서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차지했으니’라고 고쳐야 한다 - 옮긴이) 어찌 안 그렇겠는가?

 

 

같은 유대인이라도 어떤 지역 출신인가에 따라 성품이 달라(사실은 생김새와 문화와 입말[:구어口語]도 다르다 - 옮긴이), 유럽계와 미국계 유대인(이들을 ‘이슈케나지’라고 부름. ‘이디시어’라는 말을 쓰고 생김새는 백인과 비슷하다 - 옮긴이)은 대체로 검소한 생활을 하나 이스라엘과 중동계(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로마군이 유다 왕국을 무너뜨린 뒤에도 쫓겨나지 않고 악착같이 팔레스타인에서 버틴 아주 적은 수의 ‘유태인’과 서아시아/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로 흩어져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았던 유태인들. 이들을 ‘세파르딤’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입말로 아랍어를 썼고 생김새나 문화가 이란인/아랍인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아랍인을 싫어하는 이슈케나지와 시온주의자들이 이들을 차별했고, 이들의 문화를 부정하고 짓밟고 때려부쉈다 - 옮긴이)는 매우 사치스럽고 자기 과시를 좋아한다.

 

 

(세파르딤은 - 옮긴이) 실속도 없으면서 큰 집에, 좋은 차, 그리고 명품 구입을 좋아한다. 성격 또한 강해서 사소한 일에도 대립을 잘한다. 참거나 양보를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더 정확히 말하자면 1850년 - 옮긴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다가(심지어 버마나 남아프리카나 바라트[:인도]나 중국에도 유태인 사회가 있었다고 한다 - 옮긴이) 이스라엘로 이주한 연유에서인지 지방색이 대단하다(쉽게 말해 종교만 유태교지 다른 문화 - 예컨대 쓰는 말이나 이름이나 사고방식 - 는 다 다르다는 것임. 러시아 유태인은 ‘블라디미르’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쓰고 영국 유태인은 ‘마틴’이라는 영국식 이름을 쓰고 독일 유태인은 ‘알베르트’라는 독일식 이름을 쓴다 - 옮긴이). 우리나라의 지역 갈등(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호남 차별 - 옮긴이)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유대인 중에서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의(‘부정적인 인상을 풍기는’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 - 옮긴이) 유대인은 페르시아 유대인(그러니까 이란 출신 유태인이라는 말이다. 페르시아는 서기 20세기 초에 나라 이름을 ‘이란’으로 바꿨으므로, 이란계 유태인이라는 말을 써야 옳다. 이란에는 지금도 유태인들이 살고 있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태인 사회가 이란과 이라크의 유태인 사회라고 한다 - 옮긴이)이다.

 

 

그들은 오늘날의 이란 지역(그냥 ‘이란 공화국’이라고 쓰면 안 될까? 엄연히 하나의 나라인데 왜 ‘지역’이라는 말을 쓰지? - 옮긴이)에서 살다가 (서기 20세기 초에 - 옮긴이) 이스라엘(시온주의자들이 침략/점령한 팔레스타인 땅 - 옮긴이)로 이주해 왔다. 그 다음은 이스라엘 유대인(팔레스타인에 살면서 종교를 뺀 다른 요소는 다 아랍문화에 동화했던 유태인. 서기 19세기 말 유럽에서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으로 건너오기 전까지는 아랍인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 옮긴이)이다. 오래 전에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은 사업을 하면서도 자기들끼리 공공연하게 하는 말이 페르시아 유대인, 이스라엘 유대인과는 거래하지 말라고 한다. 믿을 인간들이 못 된다는 것이다.

 

 

반면 유대인 중에서 비교적 좋은 평을 받는 유대인은 미국계 유대인과 유럽계 유대인이다(참고로 노암 촘스키 교수와 하워드 진 교수와 노만 핀켈슈타인 교수와 에리히 프롬 교수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 옮긴이). 유대인이 단결을 잘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아마 동업을 하는데 있어(‘동업할 때’라고 고쳐야 한다 - 옮긴이) 그 준비와 방법이 우리(한국인 - 옮긴이)와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유대인, 특히 미국과 유럽계 유대인들이 사업상 동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한국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느낀 게 있다. … (중략) … 그들은 동업을 하기 전에 모든 사항과 조건들을 철저하게 서류에 기록하고, 하나하나 서로 합의하고, 서명까지 마치고 나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철저하고 꼼꼼하게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 동업을 하고 나면 우리 한국 사람보다 깨지는 일이 적은 것 같았다.

 

 

그들에게 “너희는 왜 그렇게 사소한 것들도 일일이 서류를 작성하고 서명을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그 대답이 걸작이다. 유대인은 유대인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작은 방법이 바로 유대인들이 여럿이 모여 사업을 하고, 큰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았다.

 

 

― 해외에서 사업을 해 온 한국인인 ‘장성훈’ 씨의 말 (서기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