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을 사 모으는 어떤 수집가가 바이킹이 쓰던 도끼를 갖고 있다는 사람의 집에 들렀다. 그는 수집가 앞에서 침을 튀기며 물건을 자랑했다.
“이 물건은 진짜로 바이킹이 쓰던 것이랍니다. 보기도 참 좋죠?”
수집가는 그 말을 들은 뒤 그에게 물어보았다.
“이게 진짜가 맞습니까? 품질이 확실한가요?”
그러자 물건 주인이 하는 말 : ↓
“그럼요. 확실해요. 도끼의 날은 두 번이나 바꿨고 자루는 세 번이나 바꿔 달았는걸요.”
- 6~8년 전에 읽은 어느 우화집에 실린 이야기를 기억을 더듬어서 적음
* 옮긴이의 말 : 우리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이라고 여기는 것도 이 ‘바이킹 도끼’와 같은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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