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스승이 있었다. 그는 자기가 명성을 머리카락 한 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가르침의 3분의 2는 명성을 멀리할 것에 대한 것일 정도로 그는 이름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명성은 높아만 갔다. 그래서 그는 결국 산으로 숨어 버렸다.
그러자 그의 명성은 그야말로 극치에 이르게 되었다. 그가 진정으로 명성을 싫어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가 명성이 아닌 진정한 깨달음에만 관심이 있는 참된 스승이라는 것이 증명되자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열렬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그 참된 스승을 찾아나섰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은 스승을 찾을 수가 있었다.
어떻게 그들은 스승을 찾았을까? ↓
알고 보니 그 스승은 산으로 숨으면서 남이 찾아오기 쉽게 산 밑 입구쪽에다 신발 한 짝을 벗어놓고 갔던 것이다.
- 21년 전 ‘김정빈’ 선생이 엮은 책인『숭어』에서 읽은 우화. 단, 이 우화가 수피 우화인지 아니면 다른 우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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