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

▩[고침]갈 만한 외국 음식점 세 곳 1

개마두리 2012. 12. 19. 17:03

 

 

 

- 페트라 :

 

 

팔레스타인 사람이 한국과 서(西)아시아(‘중동’을 일컫는 바른 이름)를 잇고 싶다고 생각해, 서아시아 요리의 맛을 전하려고 연 식당. 요리사도 아랍인이다. 

 

 

메뉴로는 병아리콩과 푸성귀(채소)를 튀겨서 만든, 고로케처럼 생긴 ‘팔라펠’ - 값 1만 1천원. 고기가 안 들어갔는데도 고기 맛이 난다 - 과, 양파/토마토를 저며서 내놓는 타볼리 샐러드(7000원), 납작하고 도톰한 피타 브레드(1000원), 마늘 양념, 갈은 병아리 콩에 올리브 기름과 레몬즙을 섞은 홈모스(빵에 찍어먹음. 8000원), 아랍식 요구르트(한 잔에 3000원), 커리(1만 4000원), 케밥(1만 5000원)이 있다. 메뉴가 푸성귀(채소) 위주라 채식애호가들에게도 잘 맞는다. 페트라는 요르단에 있는 고대 유적(서기전 7세기에 만들어짐)의 이름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4-4에 있으며, 명절에는 쉬고, 전화는 02 - 790 - 4443 번이다.

 

 

- 포탈라 :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음. 뵈(티베트) 출신 요리사가 운영한다. 뵈 요리와 바라트(인도) 요리를 내놓는다. 포탈라는 뵈에 있는 궁전의 이름이다. 고기와 푸성귀로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에 면을 넣은 뵈의 음식인 ‘툭빠’와 볶음국수나 쵸우민 등이 일품이다. 점심 때에는 치킨커리와 툭빠 등 뵈의 전통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가 나온다. 1인용은 9000원이고 4인용은 5만 2000원이다.

 

 

- '알 후르 레스토랑(Al Hoor Restaurant)'

 

 

이태원 역(6호선)에서 내려서 3번 출구로 나와 위로 걸은 뒤, 이태원 소방서 건물(유리와 수정으로 만든 것 같은 큰 건물)이 나오면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계속 걸으시라. 가다가 '사모헤어'라는 가게가 보이면 그 가게와 학교 건물 사이로 난 길(차도車道 겸 인도人道지만, 아스팔트를 깔았으므로 원래는 차도임)로 올라가라. 좀 더 올라가면 길 왼쪽에 이 밥집(식당食堂)이 있다.

 

 

밥집(식당食堂) 주인은 남아시아에서 온 무슬림이고, 우리말을 할 줄 아시는 분이다. 그 분이 차림표(메뉴판)를 주시니 그걸 보고 주문하시면 된다. 참고로 내가 이 밥집에서 먹은 음식은 다음과 같다.

 

 

- 버터 난(Nan) : 서양 빵과는 달리 이스트(효모/누룩)를 안 넣고 구운 납작한 빵. 맛은 고소하다(2천원). 쫄깃쫄깃하고 야들야들하다. 손으로 집어서 찢어 먹으면 되고, 양념에 찍어서 드셔도 된다.

 

 

- 시금치 파니르(실제 이름은 좀 다름. 이건 편의상 붙인 이름임) : 시금치와 소금을 안 넣고, 색소도 없는 치즈(아마 양이나 염소의 젖으로 만든 것인 듯하다)가 들어간 파니르(카레의 일종). 비타민과 철분을 보충할 수 있고 칼슘도 보충할 수 있으며 아주 조금 맵다. 난을 찢어서 파니르에 찍어먹는 것도 잘 먹는 방법이다.

 

 

- 요구르트(설탕이 없고 색소도 안 들어감) : 식사가 끝난 뒤 입가심 겸 소화를 돕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옴.

 

 

- 오이 요구르트(라이타Raita) : 2천원. 설탕이 안 들어갔고, 대신 오이를 갈아넣음. 맛이 시지만(원래 요구르트는 시다. 시중에서 파는 건 설탕을 집어넣어서 단 것이고) 대신 영양 만점이며 요구르트와 같은 효과를 냄. 신 맛 정도는 견딜 수 있거나, 설탕이 싫으신 분은 도전해보시길.

 

 

- 무터 파니르(Mutter Paneer) : 10000원. 시금치 파니르와는 달리 완두콩을 잔뜩 넣음. 조금 맵다. 이 파니르의 국물로 쌀밥(인디카 쌀로 지은 밥임. 찰기가 없고 끈적거리지 않으며 씹거나 삼키거나 소화시키기에 좋다)을 비벼 먹을 수 있다.

 

 

- 뭇톤 코우르마(Mutton Qourma) : 10000원. 양(羊)고기 요리.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적당히 매움. 한번 도전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요리가 나오니 관심 있으면 가 보시 바란다. 부디 이 자료가 도움이 되기를 빈다.

 

 

(아, 그리고 이 밥집에서는 홍차나 커피나 주스도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