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기사
- 입력 : 2017.08.20
[서울신문 나우뉴스]
물소와 개구리도 마치 악어와 악어새같은 공생관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폴란드(공식 국호 ‘폴스카’ - 옮긴이)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 연구팀은 터키(공식 국호 ‘튀르키예’ - 옮긴이) 연안에 사는 물소와 개구리를 조사한 결과 두 동물 사이의 공생관계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잘 알려진 대로 자연에는 악어의 이빨을 대신 청소해 주고 먹이를 얻어먹는 악어새처럼 공생의 관계가 많다. 그러나 덩치 큰 물소와 작은 개구리가 공생관계에 속할 것이라고는 지금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두 동물 간의 '은밀한 비밀'은 새를 관측하던 과학자들이 우연히 사진을 촬영한 것이 발단이었다. 바닥에 앉아있는 물소 위에 올라 탄 여러 마리의 개구리가 목격된 것. 이후 표트르 즈듀니악 교수 연구팀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10여 마리의 물소에서 역시 같은 광경이 목격됐다.
표트르 교수는 "평균적으로 물소의 몸과 머리 위에 2~5마리의 개구리가 있었다"면서 "이중 한 물소는 무려 27마리가 몸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물소와 개구리는 공생관계에 해당될 수 있을까?
표트르 교수는 "물소의 털 곳곳에는 파리 등 여러 벌레들이 살며 이는 가려움은 물론 병을 옮기기도 한다"면서 "반면 개구리에게는 이 벌레들이 최고의 음식으로 물소의 털 속은 일종의 만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냉혈동물인 개구리에게 물소는 난로와도 같은 존재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사 원문 :
http://zum.com/#!/k=34513919&kt=2&v=2&news=010201708203982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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