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일제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 월대 복원 작업 막바지

개마두리 2023. 10. 4. 22:51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일제(‘일본 제국주의’나 ‘일본 제국주의[자]’를 줄인 말 – 옮긴이 개마두리)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 월대가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현장에서는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를 말한다. 궁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의식에 사용됐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발굴조사 당시 월대 전체 규모가 남북으로 48.7m, 동서로 29.7m에 달하며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지 기초시설 너비가 약 7m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0월까지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를 마무리한 뒤 복원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는 5일에는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광화문 월대 복원, 시작과 끝'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1부에서는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경과, 광화문 월대 복원 과정 소개, 광화문과 근정전 월대 서수상의 상징과 제작 시기의 순서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2부의 주제발표는 광화문 월대 고증연구, 광화문과 월대의 역사, 경복궁과 월대 복원의 역사적/도시적 가치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광화문 월대를 주제로 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 < 뉴시스 > 서기 2023년 양력 10월 4일자 기사

- 기사 원문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1004_0002471163&cID=10701&pID=10700

 

일제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 월대 복원 작업 막바지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일제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 월대가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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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나는 서른네 해 동안 갈마(‘역사[歷史]’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를 배웠으나, 몇 달 전까지는 원래는 광화문 앞에 월대가 있었다는 사실 - 그리고 근대 왜국(倭國)과 조선총독부가 대한제국을 무너뜨린 뒤 그것을 망가뜨리고 땅에 파묻은 사실 - 은 몰랐다. 참으로 부끄럽다. 이것은 내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했지, 근세사를 전공하지는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리라. 그저 여러분 앞에 허리 숙여 사죄하고, 역사학자들에게 사죄할 따름이다.

한 마디만 더하자면, 이 기사는 아주 오랜만에 우리를 찾아온 기쁜 소식을 담은 기사다. 근대 왜국 정부와 조선총독부가 망가뜨린 근세조선/대한제국의 월대가 다시 세워진다는 것은, 침략자/제국주의자/군국주의자들이 망가뜨린 배달민족의 갈마가 되살아난다는 뜻이자, 한국 사회가 근대 왜국이 씌운 멍에와 굴레를 내던진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서기 1995년에 조선총독부 건물이 폭파/해체되고 그 자리에 경복궁이 다시 세워지기 시작한 일이 옳은 일이었다는 평가를 받듯이, 광화문 앞의 월대를 다시 세우는 일도 갈마 바로 세우기이자 문화재의 복원이고 우리(한국인)가 우리의 얼굴을 되찾기 시작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한마디만 더하자. 나는 월대 앞에 페르시아어/표준 아랍어/로(Ro)시야 어/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몽골어/영어/왜어(倭語)로 “이 건물은 원래 근세조선과 대한제국의 궁궐 일부를 이루던 시설이었으나, 왜국(倭國)의 제국주의자들이 대한제국을 침략해서 무너뜨린 뒤, 그들에 의해 망가지고 땅에 파묻혔고, 그래서 궁궐은 오랫동안 온전한 모습이 아닌 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을 되살린 것은 왜국 정부나 기업이 아니라, 대한제국 사람들의 후손인 대한민국 문화재청 직원들과 기술자/노동자들입니다.”라는 설명문을 써서 그걸 큰 표지판에 붙인 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표지판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해야 온 누리 사람들에게 바른 갈마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한국 문화재청이 이 글을 읽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 단기 4356년 음력 8월 20일 밤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쁜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살아갈 희망을 품는(그리고 언젠가는 후기 고리[高麗]의 궁궐도 경복궁과 광화문의 월대처럼 다시 세워지기를 바라는)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