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인용]< 따뜻한 하루 > - 판결을 미룬 이유

개마두리 2023. 11. 6. 09:51

어떤 사람이 집 화단에 꽃과 채소(순수한 배달말로는 푸성귀/남새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옆집의 나뭇가지가 담장을 넘어와서 그늘을 만들어, 햇빛을 받지 못한 식물은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담장을 넘어온 가지를 잘라 달라고 옆집 사람에게 말했지만, (옆집 사람은 – 옮긴이) ‘나뭇가지를 자르면 나무가 볼품없어져서 자를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싸움은 재판까지 가게 됐습니다. 판사는 두 사람의 말을 듣더니, ‘재판을 하루 늦추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판사는 ‘옆집 사람이 나뭇가지를 자르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을 미루기까지 하던 판사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신통방통한 판결을 기대했지만, 예상했던 뻔한 판결에 의아해하며 (판사에게 – 옮긴이) 판결을 하루 늦춘 이유(까닭 – 옮긴이)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판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뭇가지를 자르라고 판결하려고 했는데, 마침 우리 집 나뭇가지가 옆집에 넘어간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어제 집에 가서 가지를 자르고 와서 오늘 판결을 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 옮긴이) 누군가를 고치거나 설득하려거든, 나부터 행동을 바꾸면 됩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사람이 ‘성숙한 리더’이자 ‘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들은 행동하는 지도자를 따른다. (그러니, 무언가 옳은 것을 요구하려면 – 옮긴이) 먼저 (그것이 – 옮긴이) 자기 몸에 있은 뒤에야 남에게 (그것을 – 옮긴이) 요구함이 마땅하다.”

- 『 대학(大學) 』(유교의 경전들 가운데 하나)에서

- < 따뜻한 하루 >의 [ 따뜻한 편지 ] 제 2502호 

 

- 단기 4356년 음력 9월 23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