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용] 소설『 느티를 찾아서 』에서

개마두리 2024. 3. 18. 20:04

나를 그곳에 머물도록 붙잡은 것은

한 그루 느티나무였다.

그 고목은 마을 앞 언덕 아래

오랜 수문장처럼 서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옮긴이 개마두리) 천 개의 팔을 지닌 녹색 거인 같았다.

그 의연한 풍모를 대하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듯했다. , 이런

나무가 아직 살아 있었구나!

그 모습에서 수백 년 고목(古木. 오래된[] 나무[] - 옮긴이)이 껴안고

온 세월의 파장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긴 연륜의 생장 속에 담긴

은밀한 생명의 숨결.

나무는 그만의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고독과 장엄이었다.

 

- ‘ 이채형(한국 소설가 협회 회원) ’ 님의 글

 

(서기 2024년 양력 318일에, 지하철 역의 안전문[‘스크린 도어’]에서 읽은 글을 인용하다 : 옮긴이)

 

- 단기 4357년 음력 29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