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소조’ 지음, ‘김효진’ 옮김, ‘AK’ 펴냄 ) 작은 제목 「 진정한 해방을 위한 발자취 」.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큰 충격을 안겨 준 대목은 조지 워싱턴이 일으킨 미국의 독립전쟁(다른 이름은 ‘미국 혁명’) 때, 영국 정부와 군대가 북아메리카의 흑인들(그리고 흑백 혼혈인들)에게 “너희를 해방시켜 주고, 자유인으로 만들어 줄 테니, 워싱턴을 편들지 말고 우리를 위해 싸워다오.”하고 부탁했다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그 부탁을 받아들여 북아메리카의 흑인들이 영국군을 위해 싸웠다는 대목이었다.
나는 미국의 남북전쟁 때 링컨 대통령이 서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노예에서 해방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그들에게 북군을 돕고, 북군에 입대하고, 북군을 위해 싸우라고 요구했다는 사실과, 그에 호응하여 수많은 서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북군으로 달아나 북군에 입대하고 북군을 돕고 북군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와 비슷한 일이 거의 1세기 전에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그 때는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라 영국 정부와 군대가 ‘해방자’를 자처하고 흑인들의 협력을 요구했다는 건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대목을 읽으며 ‘와, 갈마(“역사”)는 되풀이되는구나.’하고 생각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준 이 책이 생각보다 유익하다고 판단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이 책은 서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갈마를 알게 해 주는 입문서로는 제격인 책이고, 인종주의와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서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알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러니 한번 읽어 보시기를!
- 평점 : ★★★★★ ( 100점 만점에 10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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