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개인의 역사] 반(反)사회적 인격장애

개마두리 2025. 2. 21. 20:50

반사회적 인격장애 :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는 남성 환자 인용자 개마두리. 아래 인용자’)의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었지만, 최소한(적어도 인용자) 서른여덟 살은 되어 보였다. 오랜 약물 남용으로 조로(早老. 일찍[] 늙음[] - 인용자)한 것이다.

 

그는 지난 3년간 독한 마약을 피하고 가끔 대마초만 피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이 전과자라고 했다. 범죄자답게 머리를 박박 밀었고 온몸이 문신으로 덮여 있었다.

 

감옥을 밥 먹듯이 들락거렸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건드리면 다쳐!’라고(하고 인용자) 위협하는 분위기가 풍겼다.

 

그는 강도와 유괴, 심지어 멀쩡한 사람을 고문한 죄로 징역형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좌절을 느끼면 자해하거나 아무나 두들겨 팬다고 했다.

 

그는 마치 직업이라도 되는 양 백인 폭력배의 전형적인 모습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보호 시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나서 성인(어른 인용자)이 되자 감옥을 드나들었다. 당시(글쓴이인 대릴 커닝엄과 상담을 위해 만났을 때 인용자)에 그는 아이가 일곱 명이나 딸린 애인과 살고 있었다.

 

그는 늘 마약에 절어 있었기에 간단한 집안일조차 할 수 없었다. 그의 애인이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그는 강도 혐의로 체포되었고, 정신 감정을 위해 우리(대릴 커닝엄을 비롯한 정신병원의 직원들 인용자)에게 왔다. 그는 자살 충동이 있다고 했다. 이는 법적인 문제에 휘말린 환자가 흔히 보여주는 반응이다.

 

(그들은 인용자) 정신질환이 있다고 판정되면 형량이 가벼워지리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영국의 상황을 설명한 글일 뿐이고,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용자).

 

그는 내가 만난 환자 중에서 가장 섬뜩하고 위협적이었다.

 

당시는 호신용 경보기가 나오기 전이었다. 그토록 적대적인 사람을 따라다니느라 나는 죽고 싶을 만큼 불안했다.

 

(중략)

 

대릴 커닝엄의 보충설명 :

 

그는 극단적인 사례였습니다. 제가 정신보건 분야에서 일한 수년 동안 이런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정신병원에 이런 위험한 인격장애자가 득실거리는 것처럼 보도하지요.”

 

- 만화 정신병동 이야기 ( ‘대릴 커닝엄지음, ‘권예리옮김, ‘함병주해설, ‘이숲펴냄, 서기 2013)에서

 

대릴 커닝엄 : 영국의 만화가/사진작가. 급성 정신과 병동의 간호조무사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병동 이야기 를 그렸다.

 

- 단기 4358년 음력 124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