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9

월스트리트가 노리는 것은 당신의 돈이다

참 힘든 세상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데 인문학에 이어 수학, 과학 공부까지 해야 하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21세기는 지식 경영과 창조경영의 시대다. 이는 곧 인문학, 수학, 과학의 시대라는 의미다. 과거에 이 세 가지는 학자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주부가 인문학, 수학, 과학을 공부해야(배워야 – 옮긴이) 하는 시대다. 그리고 스스로의(자신의 – 옮긴이) 인생(삶 – 옮긴이)을 창조적으로 꾸려나가야 하는 시대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쓰고 나니, 가슴이 날카로운 종이에 베이기라도 한 것 같다.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주부는 생존이니 성공..

상식 2024.12.29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 그리고 0권의 책

내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한국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신단다. 매일(날마다 – 옮긴이)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사용에, 역시 3시간 이상을 TV 시청에 소비한다. 그런데 책은? 1년(한 해 – 옮긴이)에 단 1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당신은 이런 나라에 미래(앞날 – 옮긴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대화다. 그것도 인문학적 대화다. 가정에서든 학교(學校. 순수한/새로운 배달말로는 ‘갈터’ - 옮긴이)에서든 직장(일터 – 옮긴이)에서든 인간의 본질과 사회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 또는 분석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거의 없다. 혹시라도 그런 주제를 올렸다간 이런 핀..

‘절반(折半)’이 순수한 배달말로 ‘가봇’이라는 양주동 박사의 학설에 찬성하는 까닭

이영희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양주동(梁柱東, 서기 1903년 ~ 1977년) 박사는 생전에 『 삼국사기 』 「 신라본기 」 유리 이사금 > 조에 나오는 ‘가배(嘉俳)’라는 낱말의 뜻을 풀이한 적이 있다. 양 박사는 한가위의 옛말인 “‘한가배’는 ‘한가봇’, 즉 ‘절반’의 뜻”이라 풀이했는데, “팔월 보름이 일년의 절반에 해당되는 까닭에 이렇게 불렀으리라는 것이다(이영희 교수).” 그리고 “다른 설에 따르면 나라 안 여자들을 절반으로 나누어 길쌈 경기를 시켰다 해서 ‘절반’의 뜻으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한다(이영희 교수).” 나는 양 박사의 모든 학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봇’이 ‘절반(折半)’을 뜻하는 낱말이라는 그의 학설에는 적극 동의하며, 비록 그가 한가위를 ‘가배’로 부른 까닭은 제..

배달말 2024.12.29

‘항구’를 뜻하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묻자. 오늘날 (한국인을 비롯한) 배달민족은 ‘바닷가에 있는, 배가 드나드는 곳’을 ‘항구(港口)’로 부른다. 그렇다면 고대나 중세에 살았던 배달민족의 조상들도 ‘항구’라는 말을 썼을까? 그렇지는 않다. 근대 이전에는 ‘도시’나 ‘시(市)’ 대신에 ‘부(府)’라는 말을 썼고, ‘백과사전’ 대신에 ‘유서(類書)’라는 말을 쓴 것처럼, 고대나 중세에는 ‘항구’라는 말 대신에 다른 낱말을 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항구’는 한자말이고, 배달민족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한자말 보다는 순수한 배달말로 된 낱말/표현을 많이 썼기 때문에(예를 들면, 한국인들이 한 세대 전인 서른 해 전에는 ‘넓을 광[廣]’자가 들어간 한자말인 ‘광어[廣魚]’ 대신에 순수한 배달말 낱말인 ‘넙치..

배달말 2024.12.29

[조언] 지금 걷는 이 길이 좋은 길인지 아는 방법

너 자신에게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만약 – 옮긴이 개마두리)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그렇지 않다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들 것이다. - 야키 족, ‘돈 후앙’ - 『 인디언의 지혜와 잠언 』(‘다봄 편집부’ 지음, ‘다봄’ 펴냄, 서기 2020년)에서 - 단기 4357년 음력 11월 24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낙서장 2024.12.24

[맑고 좋은 생각] 당신의 저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 농사(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압니다. 하지만 논에 물이 계속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집니다. ●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 당신은 오늘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시겠습니까? (중략) ● 마음이 조금 무겁다고 느낄 땐, 당신의 (마음 속 – 옮긴이) 저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아래 줄임[‘이하 생략’]) - 내(옮긴이)가 닷새 전 경기도 ..

낙서장 2024.12.21

[신화]제하(諸夏)의 ‘반고(盤古)’가 된 남방 소수민족의 신 ‘반호’

사마천 선생의 역사책(이자 문학)인 『 사기(史記) 』 에는 안 나오는 이야기지만, 제하(諸夏)를 비롯한 이른바 ‘중화권’의 ‘한족(漢族)’들에게는 창세 본향풀이(‘신화’)가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하늘과 땅이 열린 뒤 맨 처음으로 이 세상에 나온 거인이 ‘반고(盤古)’인데, 이 반고는 원래 ‘한족(漢族)’이 섬기던 신이 아니라 말레이 몽골 계통인 남중국 원주민이 섬기던 신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딱 한 세대 전, 그러니까 딱 서른 해 전에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가 자신의 글( 『 동아시아, 문제와 시각 』 에 실린 「 서사와 이데올로기 –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 」 )에서 지적한 사실이다.  “세계를 창조했다는 거인에 관한 반고(盤古) 신화만 하더라도 원래는 남방(남..

세계문화 2024.12.21

[세계사] 인도인의 동아시아관 (0)

- 스티븐 N. 헤이(서기 1970년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의 글 (이 글은 Stephen N. Hay, Asian Ideas of East and West[Havard University Press, 1970]에서 전재[轉載. ‘옮겨(轉) 실음(載)’ → 한 군데에 이미 내었던 글을 다시 다른 데로 옮겨 실음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필자는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이다[원문 중의 각주는 생략])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비록 이 글이 쉰네 해 전에 쓰인 오래된 글이지만, 글의 내용 자체는 흔히 ‘인도’로 불리는 나라인 바라트 연방 공화국의 근대사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참고가 되리라고 판단하여 이곳에 소개한다. ---------..

갈마(역사) 2024.12.11

[세계사] 인도인의 동아시아관 (1)

▶ 1. 남아시아의 문화 우주 일본이나 중국(제하[諸夏]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에서처럼 인도(정식 국호 ‘바라트 연방 공화국’. 줄여서 ‘바랏’/‘바라트’ - 옮긴이)에서도 타고르 시대의 창조적 개인들은 고대/중세/근세의 다양한 서구의 자료들과 토착 자료로부터 사상과 방법론을 조사하고 선정해서 결합시키는 일을 해왔다. 그러나 한 가지 결정적 사실이 남아시아의 지식인들을 동아시아의 동시대인들과 상당히 다른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 그것은 이 나라 전체의 학교(순수한 배달말/새로운 배달말로는 ‘가르치는 터’라는 뜻인 ‘갈터’ - 옮긴이)와 대학, 나아가 고등 교육과 사상에 있어 영어가 행사한 지배적인 역할이었다.  예를 들어, 타고르는 그의 고향인 벵골 이외의 인도 지역에서의 강연은 언제나 ..

갈마(역사)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