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모순들 265

▩이주민에 “너희 나라로 가” “냄새나” 모욕

-『한겨레』기사 - 입력 : 2013.04.14 [한겨레]한국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 인종차별 발언 처벌 조항 없어 "에이, 미친놈들!" 50대 남성의 눈빛은 적의 그 자체였다. 친구로 보이는 남성 2명도 다르지 않았다. 주디스 알레그레 헤르난데스(42)씨와 남편은 두 아이와 함께 경기도 광주의 한 공원을 걷는 중이었다. "저희가 뭐 잘못했나요?"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을 건네자, 또다시 '모욕'이 돌아왔다. "너희 나라로 가! 왜 남의 나라에 살면서 세금을 축내?" 엄마의 손을 잡은 고등학생 아들/딸의 손이 떨려왔다. 이들 부부는 각각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출신이다. 헤르난데스씨는 영어강사로 한국에 들어와 지금은 번역 일을 하고, 남편은 인도식당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산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