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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사] 꿈은 역사를 바꿉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겨진 가족을(식구를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위해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 옮긴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강사 자리가 생기면 종종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일정하지 않은 수입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 옮긴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 옮긴이) 저술 활동과 논문 발표로 실력을 쌓아가다가 46세에 기어코 정식 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그러니까, 56세에 – 옮긴이) 철학의 역사(歷史. 순수한 배달말로는 ‘갈마’ - 옮긴이)를 뒤흔든 연구서를 발표했습니다.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제목의 (이 – 옮긴이) 저서는 ..

갈마(역사) 2025.01.08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온 원주민의 뼈가 증언하는 중세 오스트레일리아의 민족전쟁

▶ 오스트레일리아 : ‘남쪽 땅’이라는 뜻. 실제로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의 남쪽인 남반구에 있다. 한자로는 ‘호주(濠州)’로 부르나, 이 이름은 ‘호주제’의 ‘호주(戶主)’와 발음이 같으므로, 그것을 피해 이 글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원래 이름을 쓴다. ▶ 민족 :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이나 거북섬(‘아메리카’)의 원주민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부족’이라고 부르는 관행은 서기 19세기 제국주의 시절에 서양 백인들이 세계 여러 곳의 원주민들을 깎아내리려고 만든 관행이므로, 여기서는 ‘부족’ 대신 ‘민족’이라는 말을 쓴다. --------------------------------------------------------------------------------------------..

갈마(역사) 2025.01.08

월스트리트가 노리는 것은 당신의 돈이다

참 힘든 세상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데 인문학에 이어 수학, 과학 공부까지 해야 하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21세기는 지식 경영과 창조경영의 시대다. 이는 곧 인문학, 수학, 과학의 시대라는 의미다. 과거에 이 세 가지는 학자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주부가 인문학, 수학, 과학을 공부해야(배워야 – 옮긴이) 하는 시대다. 그리고 스스로의(자신의 – 옮긴이) 인생(삶 – 옮긴이)을 창조적으로 꾸려나가야 하는 시대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쓰고 나니, 가슴이 날카로운 종이에 베이기라도 한 것 같다.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주부는 생존이니 성공..

상식 2024.12.29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 그리고 0권의 책

내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한국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신단다. 매일(날마다 – 옮긴이)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사용에, 역시 3시간 이상을 TV 시청에 소비한다. 그런데 책은? 1년(한 해 – 옮긴이)에 단 1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당신은 이런 나라에 미래(앞날 – 옮긴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대화다. 그것도 인문학적 대화다. 가정에서든 학교(學校. 순수한/새로운 배달말로는 ‘갈터’ - 옮긴이)에서든 직장(일터 – 옮긴이)에서든 인간의 본질과 사회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 또는 분석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거의 없다. 혹시라도 그런 주제를 올렸다간 이런 핀..

‘절반(折半)’이 순수한 배달말로 ‘가봇’이라는 양주동 박사의 학설에 찬성하는 까닭

이영희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양주동(梁柱東, 서기 1903년 ~ 1977년) 박사는 생전에 『 삼국사기 』 「 신라본기 」 유리 이사금 > 조에 나오는 ‘가배(嘉俳)’라는 낱말의 뜻을 풀이한 적이 있다. 양 박사는 한가위의 옛말인 “‘한가배’는 ‘한가봇’, 즉 ‘절반’의 뜻”이라 풀이했는데, “팔월 보름이 일년의 절반에 해당되는 까닭에 이렇게 불렀으리라는 것이다(이영희 교수).” 그리고 “다른 설에 따르면 나라 안 여자들을 절반으로 나누어 길쌈 경기를 시켰다 해서 ‘절반’의 뜻으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한다(이영희 교수).” 나는 양 박사의 모든 학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봇’이 ‘절반(折半)’을 뜻하는 낱말이라는 그의 학설에는 적극 동의하며, 비록 그가 한가위를 ‘가배’로 부른 까닭은 제..

배달말 2024.12.29

‘항구’를 뜻하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묻자. 오늘날 (한국인을 비롯한) 배달민족은 ‘바닷가에 있는, 배가 드나드는 곳’을 ‘항구(港口)’로 부른다. 그렇다면 고대나 중세에 살았던 배달민족의 조상들도 ‘항구’라는 말을 썼을까? 그렇지는 않다. 근대 이전에는 ‘도시’나 ‘시(市)’ 대신에 ‘부(府)’라는 말을 썼고, ‘백과사전’ 대신에 ‘유서(類書)’라는 말을 쓴 것처럼, 고대나 중세에는 ‘항구’라는 말 대신에 다른 낱말을 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항구’는 한자말이고, 배달민족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한자말 보다는 순수한 배달말로 된 낱말/표현을 많이 썼기 때문에(예를 들면, 한국인들이 한 세대 전인 서른 해 전에는 ‘넓을 광[廣]’자가 들어간 한자말인 ‘광어[廣魚]’ 대신에 순수한 배달말 낱말인 ‘넙치..

배달말 2024.12.29

[조언] 지금 걷는 이 길이 좋은 길인지 아는 방법

너 자신에게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만약 – 옮긴이 개마두리)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그렇지 않다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들 것이다. - 야키 족, ‘돈 후앙’ - 『 인디언의 지혜와 잠언 』(‘다봄 편집부’ 지음, ‘다봄’ 펴냄, 서기 2020년)에서 - 단기 4357년 음력 11월 24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낙서장 2024.12.24

[맑고 좋은 생각] 당신의 저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 농사(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압니다. 하지만 논에 물이 계속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집니다. ●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 당신은 오늘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시겠습니까? (중략) ● 마음이 조금 무겁다고 느낄 땐, 당신의 (마음 속 – 옮긴이) 저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아래 줄임[‘이하 생략’]) - 내(옮긴이)가 닷새 전 경기도 ..

낙서장 2024.12.21

[신화]제하(諸夏)의 ‘반고(盤古)’가 된 남방 소수민족의 신 ‘반호’

사마천 선생의 역사책(이자 문학)인 『 사기(史記) 』 에는 안 나오는 이야기지만, 제하(諸夏)를 비롯한 이른바 ‘중화권’의 ‘한족(漢族)’들에게는 창세 본향풀이(‘신화’)가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하늘과 땅이 열린 뒤 맨 처음으로 이 세상에 나온 거인이 ‘반고(盤古)’인데, 이 반고는 원래 ‘한족(漢族)’이 섬기던 신이 아니라 말레이 몽골 계통인 남중국 원주민이 섬기던 신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딱 한 세대 전, 그러니까 딱 서른 해 전에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가 자신의 글( 『 동아시아, 문제와 시각 』 에 실린 「 서사와 이데올로기 –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 」 )에서 지적한 사실이다.  “세계를 창조했다는 거인에 관한 반고(盤古) 신화만 하더라도 원래는 남방(남..

세계문화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