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인간보다 힘이 훨씬 세다. 그런데 세상을 지배한 쪽은 (고릴라가 아니라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인간이었다. 왜 그럴까? 고릴라는 절대 ‘군단(群團. 무리. “집단[集團]”과 같은 말이다 – 옮긴이)’을 이루지 못한다. 성질이 사나워서, 수컷 세 마리만 모여도 서로 싸우는 탓이다. 반면에, 인간은 수백 명, 수천 명이 모여도 평화로이 지낼 수 있다. 동물학자 ‘클라이브 브롬홀(Clive Bromhall)’에 따르면, 인간은 ‘영원한 어린아이’와 같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침팬지나 고릴라 새끼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다. 머리가 크고, 피부에 털이 거의 없을뿐더러, 겁도 많고 외로움을 잘 탄다. 하지만 브롬홀에 따르면, 인간은 어린아이 같은 특징 때문에 큰 무리를 지어 협력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