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그들이 왔다

개마두리 2012. 5. 15. 21:12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유태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노동조합원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천주교인(가톨릭교도 - 옮긴이)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개신교인(프로테스탄트 - 옮긴이)이었으므로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다

그런데 이제 (나를 위해 - 옮긴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나뮐러의 시

 

* 마르틴 나뮐러 : 독일의 목사. 히틀러와 나치에 맞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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