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두 남자

개마두리 2012. 7. 1. 21:54

 

높으신 의사 선생이 순례차 정신병원을 방문했다. 안내인이 말했다. 

 

“이 병실엔 사랑했던 여자가 다른 남자와 혼인하는 바람에 미쳐 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안 됐네요. 다음 병실에는 누가 있죠?”

 

“네. 그 여인과 혼인했던 남자가 있습니다.”

 

* 옮긴이(잉걸)의 말 : 중세 이슬람 사회는 서유럽이 정신병을 ‘악마에 씌인 증거’로 여길 때, 정신병원을 만들어 환자를 돌볼 정도로 발달했었다.

 

* 출처 :『동냥그릇』(박성준 엮음, 장원 펴냄, 서기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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