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타조를 타고 달린다고?…美서 펼쳐진 이색 경주

개마두리 2012. 8. 30. 19:09

 

-『서울신문』서기 2012년 8월 20일자 기사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에서 타조를 타고 달리는 이색 경주가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 있는 박람회 경마장에서 제5회 연례 타조 경주대회가 열렸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경주는 2주간에 걸친 박람회에서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로 열렸다.

 

타조는 최고 속도 시속 72km 정도의 빠르기로 경주용 말과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어 원래 경주마를 타는 기수들이 특별 출전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경주마와 달리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이날 경주에서 일부 선수가 타조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승은 제프 저먼이란 기수와 함께 달린 '돈 콜 미 에뮤(날 에뮤라고 부르지마)'란 독특한 이름의 타조가 차지했다.

 

한편 타조 경주는 미국 뉴올리언스 이외에도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흔히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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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의 말 :

 

만약 케냐/탄자니아/나미비아/앙골라/보츠와나/우간다/르완다/부룬디/잠비아 사람들(동東 아프리카와 남서南西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타조를 - 말이나 소처럼 -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면, 그들은 - 다코타족이나 샤이엔족이나 디네[아파치]족이 오랫동안 에스파냐 백인이나 미국 백인이나 메히코[멕시코] 사람들과 맞서 싸웠듯이 - 백인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말이나 낙타 대신 타조를 타고, 손에는 활과 화살과 창과 칼과 화승총을 쥐고 싸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타조를 길들이지 못하고, ‘고향’인 서아프리카에서 말을 데려오지 못했던 것이 그 나라 사람들이 서유럽 백인들과의 전쟁에서 패한 원인이었다(물론 그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