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美의회, `中-한반도 관계' 보고서..논란 예상

개마두리 2012. 10. 28. 20:11

 

- <연합뉴스> 기사

 

- 날짜 : 2012.10.28

 

- 가가 내달 발간..고구려ㆍ발해 등 中 왜곡역사관 소개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중국과 한반도 등 동북아의 역사적ㆍ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를 다음달 발간할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중국측의 왜곡된 주장도 실릴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DC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다음달 중순께 발간할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급변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중국의 역할 등을 전망하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중국측 역사 인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부라는 중국측 주장과 함께 과거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설정 관련 기록 등에 대해 기술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상반된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를 보내 CRS측에 우리의 주장을 설명했으며, 그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측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을 소개하는 쪽에 가깝다"면서 "어느 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게 아니라 각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기술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상원 외교위원회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남북통일 이후 중국의 움직임과 역할 등을 예상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면서 "부록으로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관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논쟁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보고서가 이른바 `동북공정'을 둘러싼 양국간 역사논쟁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humane@yna.co.kr

 

* 옮긴이(잉걸)의 말 :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를 보내 CRS측에 우리의 주장을 설명했으며, 그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했는데, 만약 이런 노력을 안했다면 보고서에는 중국정부의 주장이 더 큰 비중으로 실렸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을 소개하는 쪽에 가깝다.”는 설명이 사실이라도, 그것이 곧 한국을 비롯한 중국의 이웃나라들을 도와주는 서술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보고서의 내용과는 별도로, 미국 정부와 미국인의 동아시아 고대사에 대한 인식이 ‘고쳐야 할 게 많은, 문제투성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