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미친 사람들, 탈출하다

개마두리 2013. 10. 2. 20:36

 

아리손토폴리스의 공영 라디오는 저녁 방송 시간에 아래와 같은 뉴스를 내보냈다.

 

“존경하는 청취자 여러분!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이 도시의 가장 큰 정신 병원에서 오십 명 가량의 환자들이 탈출하였다고 합니다. 경찰과 군대가 합동으로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한 명도 잡지를 못했다고 하는군요.

 

도망친 미친 사람들은 매우 난폭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현재 정신 병원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감시단들 사이에 격심한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망친 미친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청취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땡! 자, 리츠의 라장조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라디오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이것이 무슨 가루비누 광고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라디오는 두 번째 뉴스 시간에 미친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 준 뒤 가루비누 광고를 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존경하는 청취자 여러분! 음악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하고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환자들에 대해 방금 들어온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삼백 명 가량의 미친 사람들이 병원에서 또다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탈출한 미친 사람들이 병원 안에 있던 친구들을 도와 주는 동안, 경찰력과 격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병원 안에 있던 환자들은 바깥으로 탈출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세 군데로 나눠져 있는 출입구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탈출한 미친 사람들은 병원장과 의사들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미친 사람들에게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미친 사람들은 자신들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오줌을 갈기며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정신 병원은 이제 미친 사람들에게 완전히 포위돼 버렸다고 합니다.”

 

미친 사람들에 관한 라디오 뉴스는 이러한 내용을 한동안 계속해서 내보냈다. 아나운서는 뉴스를 마치면서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하게 전해 주겠다고 하였다.

 

아리손토폴리스의 시민들은 짜증이 났다. 만약 이것이 광고라면 정말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라디오 방송국 같은 공공 기관이 상업 광고로 시민들을 흥분하게 만들다니,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그런데 만약 정말로 미친 사람들이 병원에서 탈출을 했다면? 오, 신이시여, 보호하소서! 이것은 온 나라가 적군의 군홧발에 짓이겨지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라디오를 듣지 않은 사람들은 뉴스를 들은 사람에게서 그 내용을 전해 들었다. 사람들은 밤늦은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이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외 전화도 폭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경찰서로, 정부 기관으로 몰려가 뉴스의 진위(眞僞. 참[眞]과 거짓[僞] - 옮긴이) 여부를 따져 물었다. 하급 공무원들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들도 실상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은밀하고도 조심스럽게 직속 상사에게 진위 여부를 물어보았다. 그러면 그 직속 상사는 자기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 이 사건의 진위를 확인하였다.

 

자정이 되기 직전, 뉴스의 진위가 밝혀졌다. 아리손토폴리스 신경 정신 병원에서 미친 사람 몇 명이 탈출을 했으며, 남은 환자들도 경찰관들과 충돌을 일으키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경찰관들은 반란을 일으킨 미친 사람들을 잡아들여 본때를 보여 주겠노라고 호언장담하면서 아리손토폴리스 시민들을 안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아리손토폴리스 의회는 공영 라디오 방송국의 마지막 뉴스에서 시민들에게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병원에서 탈출했습니다. 일단 병원 밖으로 나가면 미친 사람과 정상인을 분간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실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을 미친 사람으로 오인하여 병원에 가두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장(市長)과 병원의 원무과장도 실수로 병원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 환자복을 입힌 뒤 찬물을 끼얹으려고 하다가 잘못 잡아들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현재로선 또 어떤 사람들이 실수로 병원에 갇히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군인들까지 나서서 미친 사람들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미친 사람들과 정상인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이 반란을 진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웃 도시에 지원군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내일 아침까지 이 미친 사람들의 반란이 진압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날 밤 시민들 중 절반 이상은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시민들이 맨 먼저 한 일은 신문을 사는 것이었다. 신문에 나온 기사들은 한결같이 끔찍했다. 군인과 경찰들이 정상인들을 미친 사람으로 오인하여 마구마구 잡아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실려 있었다.

 

정신병원에는 이제 본래의 정신병 환자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병원에서 탈출한 미친 사람들은 자신들과 충돌했던 정상인들을 정신병원으로 몰아넣은 뒤, 병실 앞에 사람을 세워두고 감시를 하였다.

 

병원의 수비는 자신들이 가둔 정상인들에게 일임(맡김 - 옮긴이)하였다. 그들 중에서 정신병원을 책임질 원장과 감시단도 선발(選拔 : 골라 뽑음 - 옮긴이)하였다. 병원 안에 갇혀 있는 정상인들은 어찌 된 일인지 바깥으로 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고, 그들을 구출하려고 온 사람들 또한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어느 날, 신문에 새로 뽑힌 병원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신문기자는 정신병원의 신임 원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이틀 전에 미친 사람들을 도망치지 못하게 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병원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정상인이라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압니다.”

 

“당신을 누가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했습니까?”

 

“미친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정상인이면서 왜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풀어 주지 않는 것입니까?”

 

신임 병원장은 이 질문에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기 때문이오.”

 

신문기자는 예전에 부원장 자리에 있던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의견을 표명(드러내고 밝힘 - 옮긴이)할 권한이 없소.”

 

감시단의 대표 역시 비굴한 표정을 지었다.

 

“답변은 하겠지만 신문에는 절대 싣지 마시오. 난 해고되기 싫으니까.”

 

그는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나를 이 병원의 감시단 대표로 임명한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갇혀 있는 사람들을 풀어 줄 수는 없어요. 그러고 나면 미친 사람들이 날 저 안에 가두어 버릴 테니까요. 난 그것이 두렵소.”

 

신문 기자가 쓴 글로 미루어 보면, 미친 사람들은 이제 아리손토폴리스 전역에 흩어져 있었다. 이미 시청까지도 점거를 한 상태였다.

 

라디오는 정오 뉴스에서 더 끔찍한 소식을 전해 주었다. 미친 사람들은 시청에 이어 전화국과 수도 공사, 전기 공사, 교통부 등등 도시의 주요 기관들을 모두 점거해 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정상인 오천 명이 미친 사람 팔백 팔십 명을 잡아들이기 위해 싸움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원군까지 오고 있는 중이었다.

 

미친 사람들이 한 일 중 가장 영리한 일은 점거한 곳의 통치권을 자신들이 쥐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디를 점거하든지 간에, 정상인들에게 그곳의 통치권을 맡겼다. 그리하여 자신들은 조금도 힘을 낭비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전진해 나갔다.

그날 밤 석간신문에는 미친 사람들이 경찰청장과 검찰청장을 바꾸지 않은 채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다는 기사가 났다. 또 다른 신문에서는 도시를 완전히 점령해 버린 미친 사람들 가운데 한 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미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는 정상인들이 이곳을 탈환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직위를 그대로 두는 이유는, 이틀 전에 우리에게 맞선 죗값을 오늘 우리와 함께 하는 것으로 치르게 하기 위함이다.”

 

미친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킨 지 사흘이 지나자, 라디오 방송국은 그제야 그들이 나라 전체를 모두 다 점령하기 직전이라고 비통한 어조로 발표했다. 펠드 마레샬 폰데르 히치는 미친 사람들에게 패배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영리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영리한 사람들이 연구한 전투 방법과 영리한 사람들이 세운 규칙에 따라 전쟁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규칙이고 뭐고 없는 미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추측할 수가 없습니다. 미친 사람들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용감한 지휘관들을 웃겨서 전쟁 때 가져야 할 심각한 분위기를 망쳐 버립니다. 그리고는 모든 대대를 인질로 삼아 버리지요. 우리는 전쟁이라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미친 사람들에게 도저히 이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미친 짓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친 짓’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아리손토폴리스 시민들은 곧 미친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들여서 다시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신(神)은 영리한 사람들과 함께 계십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가 말한 대로 되지 않았다. 영리한 사람들을 위한 미친 짓 강좌는 너무나도 성공적이었다. 강좌가 끝날 즈음이면 똑똑했던 사람들마저 모두 미쳐서 미친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해버렸다.

 

신문들도 이제는 드러내놓고 미친 사람들의 편을 들었다. 미친 사람들은 갈수록 더 날뛰었다. 그들은 급기야 아리손토폴리스 시(市)의회의 의원들을 잡아서 자신들이 열흘 전에 탈출했던 정신병원에 가두어 버렸다.

 

아리손토폴리스의 라디오 방송국이 미친 사람들에 대해 마지막으로 내보낸 뉴스는 다음과 같았다.

 

“미친 사람들은 지금 라디오 방송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들은 1층을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계단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라왔습니다. 문을 열었습니다. 미친 사람들이 제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라디오 방송국도 미친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영리한 청취자(聽取者. [라디오 방송이나 음악을]듣는 사람 - 옮긴이)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미친 사람 만세! 미친 사람 만세!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미친 사람들은 아리손토폴리스를 완전히 점령하고, 옛 정치가들을 모두 정신병원에 가두었다. 이제 영리한 정치가는 한 명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은 스스로 미친 사람들의 편으로 바뀌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정치권에서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었다.

 

영리하고 정상적인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몇몇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거리를 마음대로 활보하지 못한 채 집 안에만 있었다. 영리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정신병원에 갇히게 될까봐 벌벌 떨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미친 척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미친 짓 만세! 미친 사람 만세!”하고 소리쳤다. 길거리에서는 미친 짓 공연들이 시작되었다. 이 놀이에 동조하는 일련의 영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똑똑하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느라 길거리에서 공중제비를 넘고 물구나무를 섰다.

 

또한 정신병원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서로를 의회에다 ‘영리한 사람’이라고 비방하며 신고를 했다. 신문에서는 미친 짓을 찬양하고, 영리한 것을 비방하는 사설과 칼럼이 앞다투어 실렸다.

 

며칠 후, 아리손토폴리스를 점령한 880명의 미친 사람들이 회의를 소집했다. 그들 중 한 명이 “헌법!”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뒤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맞아, 헌법이 필요해!”

 

“아리손토폴리스 시민들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헌법이 필요해.”

 

미친 사람들은 헌법을 만들기로 했다. 미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생각을 늘어놓았다.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여러분,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다른 미친 사람이 물었다.

 

“뭡니까?”

 

“우리가 왜 정신병원에서 도망쳤지요?”

 

“영리한 사람들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서죠. 그래서 탈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그것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꼭 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영리한 사람들이 한 일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영리한 사람들이 해놓은 일들을 붕괴하는 것입니다.”

 

미친 사람들은 다 같이 소리를 질렀다.

 

“붕괴합시다!”

 

조금 전의 그 사람이 다시 말했다.

 

“여러분! 우린 미친 짓에 어울리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영리한 사람들이 뭘 했든지 간에, 우리는 그들이 했던 것과 반대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저기서 동의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맞소!”

 

“우리에게 어울리는 게 바로 그런 거야.”

 

“영리한 사람들이 했던 일을 붕괴합시다.”

 

“정반대로 일을 합시다.”

 

이 일을 제안했던 미친 사람이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먼저 헌법부터 고칩시다. 여러분! 우리 헌법의 제 1조는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미친 사람들은 영리한 사람들이 해놓은 것들을 모두 붕괴한다. 영리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든지 간에 그 정반대의 것을 하도록 한다.’ 어떻습니까?”

 

“좋소.”

 

“아주 맘에 드오.”

 

“그렇다면 여러분, 이제 제 2조로 넘어갑시다. 제 2조도 제 1조와 똑같은 것으로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좋소. 제 1조와 똑같이 합시다.”

 

“그렇다면 제 3조로 넘어갑시다.”

 

어떤 미친 사람이 이렇게 소리쳤다.

 

“우리는 우리의 과제와 의무를 제 1조에서 모두 언급했습니다. 모든 조항을 같은 걸로 합시다.”

 

모두들 이 의견에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100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진 미친 사람들의 헌법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모든 조항의 내용은 똑같았다. “미친 사람들은 영리한 사람들이 해놓은 것들을 모두 붕괴한다. 영리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든지 간에 그 정반대의 일을 하도록 한다.”

 

미친 사람들은 아리손토폴리스 시민들에게 헌법을 공포하였다. 이제는 시장을 선출해야 했다. 하지만 미친 사람들은 시장을 어떻게 선출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가두어 놓은 영리한 사람들을 찾아갔다.

 

“여러분 중 한 명을 아리손토폴리스의 시장으로 추대하겠습니다. 누가 시장이 되고 싶소?”

 

정신 병원을 꽉 채운 영리한 사람들은 모두 다 손을 높이 쳐들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드러누운 채 손과 발을 동시에 공중으로 쳐들기도 했다. 미친 사람들 중 한 명이 친구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영리한 사람들 중 한 명을 시장으로 추대하고 싶은데 모두들 서로 하고 싶어서 난리라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우리 중 한 명이 시장이 되어야 할 것 같소. 혹시 시장이 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손을 들어 보시오.”

 

미친 사람들 중에서는 그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자 미친 사람 진행자는, 여태까지도 바닥에 드러누운 채 두 발과 팔을 들고 있는 영리한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왜 시장이 되고 싶은 거요?”

 

“그 일의 적임자이기 때문이지요. 나보다 시장직을 더 잘 수행해 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오!”

 

순간 영리한 사람들의 무리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야, 그놈은 저질이야.”

 

“이 세상에서 시장직의 적임자는 나뿐이야.”

 

“거짓말!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어!”

 

“무식한 놈들.”

 

“날 시장으로 뽑아 주시오.”

 

여기저기서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행자는 미친 사람들을 향해 돌아선 뒤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친구! 자네는 시장이 되고 싶지 않나?”

 

“되고 싶지 않네.”

 

“왜 그런가?”

 

“그 일을 나보다 더 효율적으로 해낼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나보다 훌륭한 친구가 선출되었으면 좋겠네.”

 

정신병원의 철장 안에 갇혀있던 영리한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화를 냈다. 그들은 다시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 우, 저 미친 놈 좀 봐. 시장이 되고 싶지 않대.”

 

“아이고, 저런 미친 놈을 봤나?”

 

진행을 맡고 있던 미친 사람은 다시 영리한 사람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러자 철장 안에 있던 영리한 사람들이 그에게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날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오.”

 

“부디 날 추대해 주시오.”

 

“날 시장으로 만들어 주지 않으면 죽어 버릴 거야.”

 

진행자는 자기 친구들을 다시 바라보더니 그들 중의 한 명에게 말했다.

 

“자네가 시장직을 맡아 주게.”

 

그러자 지목을 받은 미친 사람이 말했다.

 

“제발 부탁이니, 그 일을 나한테 맡기지 말아 주게. 그 일은 무거운 책임이 따르지 않는가? 나는 그런 능력이 없어. 지식도 경험도 모자란다네.”

 

진행자는 다른 미친 사람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나도 마찬가지요. 그 일을 맡고 싶지 않소.”

 

미친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시장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진행자는 다시 영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시장이 되기 위해 그렇게 애걸을 합니까?”

 

“전 30년 동안이나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요. 공무원 생활을 통해서 얻은 경험이 풍부합니다.”

 

진행자는 미친 사람들 중 한 명에게 다시 물었다.

 

“당신은 왜 시장이 되지 않으려고 합니까?”

 

“전 30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했습니다. 시장이라는 직위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매우 열심히 일해야 하는 자리이므로 밤낮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지요. 나처럼 은퇴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막중한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진행자는 다른 영리한 사람에게 또 물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시장이 되고 싶어합니까?”

 

“전 젊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청년들의 어깨 위에서만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는 다시 미친 사람들 중의 한 청년에게 물었다.

 

“자네는 왜 시장이 되고 싶지 않은가?”

 

“전 젊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될 만한 학식이나 경험을 아직껏 터득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는 모두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보다시피 미친 사람들은 아무도 시장이 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리한 사람들은 모두 시장이 되고 싶어하는군요. 깊이 고민한 결과, 영리한 사람들 중에서 ‘저 사람’을 시장으로 임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영리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을 지목하자, 철장 안의 영리한 사람들이 난리를 쳤다.

 

“절대 안 돼! 저놈은 아주 부도덕해!”

 

“그는 저질이야!”

 

“비열한 놈이라구.”

 

“그 사람은 우리 정당 사람이 아니란 말야.”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난 진행자는 미친 사람들 중의 한 명을 다시 지목하였다.

 

“그렇다면 당신을 시장으로 임명하겠소.”

 

그러자 그는 다른 미친 사람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 친구가 나보다 일을 더 잘 할 거요.”

 

그러자 미친 사람들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럽시다! 저 사람을 시장 자리에 앉힙시다.”

 

“젊기도 하고 학식도 풍부합니다.”

 

“청렴결백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오.”

 

“정 그렇다면 제가 이 일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에 힘입어,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가 이 일을 수락하는 까닭은 영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이 이 일을 맡게 될까 봐 두려워서라는 걸 밝히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저를 성심껏 도와 주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임기 중에 잘못을 하면 매섭게 경고해 주십시오. 바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리손토폴리스는 미친 사람들이 만든 헌법에 따라 통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회의 구성은 그리 쉽지 않았다. 미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 옮긴이) 시의원이 될 만큼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리한 사람들과는 달리, 그 누구도 자리를 차지하는 일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자발적으로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당한 사람들을 후보로 추천해 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교육부 장관이 된 미친 사람은 이전의 영리한 사람 시절의 교육부 장관이 어떤 일을 했는지 일일이 조사를 하였다. 그는 미친 사람들의 헌법에 의거하여, 영리한 사람 시절의 교육부 장관이 뭘 했든지 간에 모두 없애 버리고 미친 행정을 새로이 펼치기 시작했다. 뒤죽박죽되어 있는 과거의 교육 개혁안을 바로잡는 일부터 했다.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영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은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다. 미친 시장을 찬양하는 책을 쓴 것이었다. 제목은『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틀어 가장 영리한 사람』이었다. 미친 시장은 지나친 찬양에 화가 난 나머지, 그 책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작품을 쓴 대가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시장은 그 사람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영리한 사람들 시절에는 이런 찬양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해 주었는지 조사해 보도록 하였다.

 

영리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찬양한 사람들에게 불로소득(일하지 않고 얻는 돈이나 재물 - 옮긴이)을 얻게 해 주었다. 승진을 시키고 월급을 올려 주었다. 시장은 아리손토폴리스의 광장에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자신을 찬양한 작가를 광장의 중앙으로 데려갔다. 시장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영리한 사람이여, 나를 찬양하는 당신의 책을 읽었소. 고맙구려. 당신의 선행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이렇게 사람들 앞에 나서게 했소이다. 우리는 미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과거의 영리한 사람들이 했던 행동과는 정반대되는 일을 합니다. 당연히 미친 짓을 할 수밖에 없지요. 지금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죽지 않을 만큼 곤장을 치도록 하겠소.”

 

미친 사람들은 시장을 찬양하는 글을 쓴 작가가 기절을 할 때까지 곤장을 쳤다.

 

이 광경을 보고 찬양하는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어느 대학 교수는, 일부러 영리한 사람들이 다스리던 시절의 통치자들을 헐뜯는 말을 하였다.

 

“그놈들을 교수형에 처해야 해! 갈가리 찢어 죽여야 한다구!”

 

이 소식은 오래지 않아 미친 시장에게 전달되었다. 미친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미친 사람들이다. 헌법에 위배되는 그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 헌법을 어기는 행동은 우리 미친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거의 통치자들을 비판하는 시민에게 우리 헌법에 준하는 처벌을 가해야 한다.”

 

헌법은 영리한 사람들이 한 것과 반대되는 일을 하라고 명하고 있었다. 영리한 사람들은 예전에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자기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의 뺨이나 이마에 입맞춤을 하였다. 미친 시장은 이렇게 명령했다.

 

“이 사람의 얼굴에 침을 뱉어라!”

 

이 명령을 듣고 교수는 발끈하였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시정을 요구하겠소!”

 

미친 사람들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은지 몰라, 영리한 사람들이 갇혀 있는 정신병원으로 달려가서 자문을 구했다.

 

“영리한 사람들 시절에는, 과거의 통치자를 비판한 사람한테 당국의 처벌에 관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시정을 요구하겠소!’라고 말할 자격이 있었소?”

 

그들은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교수는 더 이상 반발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재판관을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늘어놓았다. 재판관이 물었다.

 

“과거의 통치자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교수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데?”

 

“온갖 비행을 다 저질렀지요.”

 

“언제 그랬나?”

 

“오래 전에요.”

 

“그 때는 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이러는가?”

 

“그 때는 두려웠습니다.”

 

“당신은 그 당시 그 사람들을 찬양하지 않았던가?”

 

“모두 다 두려워서 한 일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찬양하라고 당신에게 강요했나?”

 

“아니오, 전 먹고살아야 했습니다. 자식들을 건사해야 했으니까요.”

 

재판관은 판결을 내렸다.

 

“이 세상의 모든 새로운 통치는 언젠가는 과거의 통치가 된다. 결국 피고는 새로운 통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므로 그 죗값을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

 

재판관은 미친 사람들을 부른 뒤 판결문을 읽어 주었다. 미친 사람이 말했다.

 

“그 얼굴에 침을 뱉을 가치도 없다!”

 

미친 사람들은 산업과 복지, 건강 문제에 관해서도 그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미친 짓들을 했다. 어느 날 신임 문화부 장관이 축구 경기장에 왔다. 그 날은 아리손토폴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두 축구팀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 바람에 관중이 6000명 가량이나 모여들었다. 장관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심판에게 물었다.

 

“뭘 하고 있는가?”

 

“축구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라는 게 뭔가?”

 

“스포츠입니다.”

 

“스포츠를 하면 무엇에 좋은가?”

 

심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하여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장관님, 스포츠는 몸을 튼튼하게 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지요. 그러므로 한 나라의 청년들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스포츠가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군. 그런데 지금 내가 보기에는 축구라는 이 훌륭한 스포츠를, 저 운동장에 있는 스물두 명의 청년들만 하고 있군 그래. 그렇다면 관중석에 앉아 구경하고 있는 6000명은 뭔가? 사람이 경기를 보기만 해도 튼튼해진단 말인가?”

 

장관의 주위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장관은 관중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배가 유난히 나온 어떤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몸이 대단하군요! 축구를 부지런히 봐서 당신의 위가 몹시 튼튼해진 건가요?”

 

또 뼈만 남은 홀쭉이 관중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에게도 스포츠가 아주 유용했던 모양이군.”

 

잠시 후, 장관은 이런 명령을 내렸다.

 

“모든 관중은 운동장으로 내려가 팀을 짠 뒤 한데 섞여서 축구를 하시오!”

 

그러자 마르거나 뚱뚱하거나 어리거나 나이 들었거나, 가리지 않은 채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우르르 쏟아져 내려갔다. 그리고 뛰다 뛰다 지쳐서 땅바닥에 주저앉을 때까지 축구를 하였다.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작스레 한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 가까이나 걷지를 못했다.

 

미친 사람들의 미친 짓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미친 사람들 중 유력한 인사가 어떤 회의에 참석하였다. 그가 회의실로 들어서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미친 사람은 깜짝 놀라서 사람들을 향해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아무 일도 없는데요.”

 

“아무 일도 없다면서 왜 박수를 치는 것이오?”

 

“당신이 오셨기 때문에 박수를 치는 겁니다.”

 

“내가 온 것이 박수를 칠 만한 일이오? 내가 여기까지 걸어와서 박수를 친다는 거요? 몸이 마비되지 않은 이상 걷는 건 당연한 일인데 ……. 혹시 내가 날아왔다면 모를까.”

 

미친 사람은 한참 동안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서로를 바라보며 스물네 시간 동안 박수를 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략)

 

미친 사람들은 아리손토폴리스에서 수백 년 간 지속돼 온 질서를 모두 깨뜨려 버렸다. 그들은 온갖 미친 짓을 다함으로써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는 사이, 영리한 사람들의 시대에 만들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어느 날 미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시장이 말했다.

 

“여러분! 아리손토폴리스에서 아직도 우리가 붕괴시키지 못한 것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영리한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모두 붕괴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붕괴시키지 않은 것이 하나라도 남아 있어선 안 됩니다.”

 

시장은 그들 중 몇 명을 선발해서 조사를 하게 했다. 그랬다. 그들이 붕괴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자 시장이 말했다.

 

“여러분! 우리가 바라던 것을 모두 다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끝났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미친 사람들이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다했어.”

 

“우리가 할 일은 끝났어.”

 

시장이 다시 말했다.

 

“이제 우리는 맘 편히 정신병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 그 곳으로 돌아갑시다. 영리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우릴 다시 병원에 가두라고 합시다.”

 

미친 사람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거라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갔다.

아리손토폴리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미친 사람들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발 우릴 버리지 마세요!”

 

“우릴 또 그 영리한 사람들의 손에 맡기려는 겁니까?”

 

“당신들은 동정심도 없습니까? 우릴 내버려두고 어디로 가십니까?”

 

미친 사람들은 이 말에 개의치 않았다. 모두 모여서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영리한 사람들을 풀어준 다음, 자신들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영리한 사람들은 정신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즉시 미친 사람들을 가두고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아리손토폴리스에서 미친 사람들이 파괴시켜 놓은 일들을 하나하나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친 사람 한 명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일에 40명의 영리한 사람들이 달라붙어도 쉽게 수정이 되지 않았다.

 

아리손토폴리스는 지금도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일이 있다면, (아주 드물지만) 미쳤다고 여겼던 사람들이 통치하던 시기에 만들어 놓은 것들이었다.

 

- 아지즈 네신 선생의 우화

 

- 출처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이종균 그림, 푸른숲 펴냄, 서기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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