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먹보 왕 캐샐 이야기

개마두리 2015. 9. 15. 15:18


먼스터(에이레의 서남쪽에 있는 지방. ‘먼스터[Munster]’는 영국식 이름이고, 에이레 사람들은 먼스터를 ‘언 부운/언 무운’[An Mhumhain]이라고 부른다 - 옮긴이)의 왕 ‘캐샐’은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 한자리에서 돼지고기 17인분, 암소구이 한 마리, 송아지 요리 12인분, 비스킷 서른여섯 개, 뱀장어구이 한 통을 먹어치울 정도였습니다.

 

왕은 그렇게 먹고도 늘 배가 고파 헉헉댔습니다. 사람들은 왕의 뱃속에 굶주린 맹수 한 마리가 들어 있어서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캐샐은 1년 가운데 아홉 달은 잔치를 벌여 놀고먹었습니다. 왕이 하도 잔치를 좋아하는 바람에, 먼스터 궁의 창고는 텅 비어 버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반년만 더 잔치를 계속한다면 나라가 쫄딱 망하게 생겼습니다.

 

그 때, ‘아르마’라는 지방에 ‘애니어 맥콘글리니(이름이 애니어고 성이 맥콘글리니다. 켈트인의 성에는 ’맥Mac'이나 ‘오O’가 붙는데, 이는 켈트인의 말인 ‘게일’어로 ‘~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맥그루더’라는 성씨는 ‘그루더의 아들’이라는 뜻을 지닌 성씨고, ‘오브라이언’이라는 성씨는 ‘브라이언의 아들’이라는 뜻을 지닌 성씨다. 이는 영국과 미국의 성씨 가운데 ‘~의 아들’이라는 뜻을 지닌 ‘~슨(Son)’이 붙은 성씨[존슨/윌슨]가 있는 것과 같다 - 옮긴이)라는 학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캐샐 왕의 이상한 병에 대해 듣게 된 맥콘글리니는 왕궁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왕의 병을 고칠 방법이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맥콘글리니는 왕의 병을 고쳐주고, 그로써 출세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떠나는 날, 맥콘글리니는 주름이 잘 잡힌 흰 바지와 셔츠를 꺼내 입었습니다. 그는 울퉁불퉁한 지팡이를 손에 쥔 채, 스승을 뵙고 하직 인사를 드린 뒤 길을 떠났습니다.

 

아일랜드(에이레 - 옮긴이) 중부 지방을 가로질러 가던 맥콘글리니는 ‘파이칸’네 집에 이르러 하룻밤을 묵기로 했습니다. 여관인 파이칸네 집에는 맥콘글리니 같은 여행객들이 여러 명 묵고 있었습니다.

 

남에게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맥콘글리니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자, 사람들은 배꼽을 쥐고 웃어댔습니다. 그런데 여관 주인인 파이칸만은 웃지 않았습니다. 다들 웃고 있는데, 파이칸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난 자네가 아무리 우스운 이야기를 해도 하나도 즐겁지 않네.”

 

깜짝 놀란 맥콘글리니가 그 까닭을 묻자, 주인이 시무룩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그 이유를 정말 모른단 말인가? 오늘 밤 캐샐 왕께서 그분의 친구 분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와서 묵기로 하셨네. 손님을 맞는 거야 언제나 힘든 일이긴 하지만, 이번처럼 난처한 경우는 처음이야. 자네도 들어서 알겠지만, 왕의 잔치는 몇날 며칠을 계속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네. 그런데 지금 우리 집에는 모자라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말에게 먹일 귀리도 없고, 사과도 비스킷도 거의 바닥이 났거든.”

 

걱정스럽게 말하는 파이칸의 얘기를 들은 맥콘글리니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만일 왕 일행을 하루 안에 이 집에서 나가게 해 드리면, 제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캐른’에서 ‘코르크’ 지방 사이에 있는 목장의 수를 세어, 그 수만큼의 양을 자네에게 주겠네.”

 

맥콘글리니는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캐샐 왕이 친구들을 데리고 파이칸의 집에 나타났습니다. 왕은 집 안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먹을 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 입에 쑤셔 넣었습니다. 파이칸과 여행객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왕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맥콘글리니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몸을 벌떡 일으켰습니다. 그러고는 숫돌 하나를 집어 들더니, 와드득와드득 씹어 먹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모습을 본 캐샐 왕이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니, 자네 미쳤나? 왜 돌을 씹어 먹는 게야?”

 

“전하 혼자서만 열심히 드시는 걸 보고 있자니, 배를 곯고 있는 소인이 너무나 불쌍해서 그럽니다.”

 

맥콘글리니의 말을 들은 캐샐 왕은 갑자기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왕은 사과 한 개를 집어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그토록 여러 번 잔치를 열었어도, 왕이 누군가에게 인정을 베푸는 모습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공손히 머리를 숙이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성은을 한 범만 더 내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음이 한껏 자비로워진 캐샐 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무슨 부탁인가? 과인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무엇이든 말해 보게.”

 

“다름이 아니오라, 하루 동안만 수라를 안 드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캐샐 왕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루 동안 먹지 않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을 어길 수도 없었습니다. 왕은 마지못해 그러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맥콘글리니는 부드러운 햄과 소금에 절인 연한 고기, 벌집에서 막 꺼내 온 달콤한 꿀, 그리고 소금 등을 은쟁반에 담아 오도록 했습니다. 또 벽난로에는 참나무 장작을 집어넣어 불을 피웠습니다. 맥콘글리니는 장작이 불길을 내며 활활 타오르자, 긴 막대기에 고기를 끼워 불에 굽기 시작했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고기 굽는 냄새가 사방에 퍼지자, 밧줄을 가져오라고 일렀습니다. 그러자 큰 키에 어깨가 떡 벌어진 힘센 남자가 밧줄을 들고 왔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그 남자와 힘을 합쳐 왕을 꽁꽁 묶어서 벽난로 앞에 앉혀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벽난로에서 익은 고기를 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꿀을 골고루 발랐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그 고기를 꼭 왕에게 줄 것처럼 왕의 코앞까지 들이밀었다가, 냉큼 방향을 자신의 입 속으로 꼭 집어 넣었습니다.

 

캐샐 왕의 목구멍으로 꼴깍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음식을 코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캐샐 왕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참다 못한 왕이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장 이놈(맥콘글리니 - 옮긴이)을 죽여 버려라!”

 

그러나 아무도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왕에게 맥콘글리니가 싱글거리며 말했습니다.

 

“전하, 진정하시고 소인의 얘기를 들어 주소서. 소인은 어젯밤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 꿈은 난생 처음인지라, 전하께 꼭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고기는 계속해서 캐샐 왕의 코앞을 스쳐 맥콘글리니의 입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소인은 어딘지는 모르지만 아주 넓고 푸른 들판 위에 서 있었습니다. 들판 앞에는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에는 신선한 우유가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근사한 집이 한 채 서 있었어요. 뾰족한 지붕은 버터로 만들어졌고, 푸딩으로 만든 창틀 옆에는 달걀노른자로 빚어진 창이 그림처럼 닫혀 있었습니다. 방 안에는 침대 모양을 한 커다란 소시지가 벌렁 누워 손님을 기다리고, 그 곁에는 치즈 의자가 다소곳이 놓여 있는 겁니다. 모든 게 너무 풍성하여 잔치라도 열면 안성맞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집을 홀린 듯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어요.


‘얘, 맥콘글리니야. 이제 저리로 한번 가 보도록 하여라. 너는 아직도 음식이 뭔지 모르지?’

 

소인은 그 때 소시지가 너무 먹고 싶어 넋이 빠질 지경이었을 때라, 깜짝 놀라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사옵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그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이번엔 소인더러 호수 건너편에 사는 요술쟁이 의사한테 가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는 것이었어요. 그 집에 가기만 하면 온갖 맛있는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 거라나요. 소인은 물론 그러겠다고 대답했습죠.

 

호수 한구석에는 송아지 고기로 만들어진 작고 부드러운 배가 한 척 묶여 있었어요. 사공이 앉는 자리에는 치즈가 깔려 있고, 뱃머리는 마가린으로, 배를 젓는 노는 너구리고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소인은 신선한 우유 방울을 튀기며 노를 저어, 호수 건너편에 있는 요술쟁이 의사의 집으로 갔어요. 가는 도중에도 카스텔라로 만들어진 산과, 치즈가 엉겨 붙은 섬을 구경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죠.

 

마침내 소인은 카스텔라로 된 산과 호수 사이에 있는 맛있는 음식들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요술쟁이 의사가 사는 집은 정말 으리으리했어요. 집 주변에는 돼지기름 700무더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는데, 한 무더기 한 무더기가 피라미드 모양으로 층을 이루고 있지 뭡니까? 집의 문은 크림으로 만들어져 소시지 빗장이 채워져 있었어요.

 

소인은 문 앞을 서성거리다가 마침 문지기를 만날 수 있었죠. 버터로 된 방에서 나오는 문지기는 뱀장어였는데, 이상하게도 그의 아버지는 돼지 옆구리 고기였어요. 그는 너덜너덜한 소시지로 만든 신발을 신고, 바지는 삶은 고기로 만들어 입고 있었습죠. 게다가 속옷은 졸인 소고기로 되어 있고, 허리에는 연어 껍질을 가느다랗게 엮어 차고 있는 거예요.


그는 푸딩으로 만든 모자를 썼고, 그가 타고 있는 말은 밀가루로 만든 과자 같았어요. 말은 긴 치즈로 만든 다리 끝에 보리 빵으로 만든 말발굽이 하나씩 붙어 있어 우습기 짝이 없는 모양이었지요. 또, 귀에는 사탕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눈에는 꿀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문지기는 긴 젤리로 만든 채찍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문지기가 움직일 때마다 젤리 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었어요.

 

소인은 집 안 깊숙한 곳에서 마침내 요술쟁이 의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장갑 대신 소의 엉덩잇살로 손을 감싸고 있었어요. 벽에는 짐승의 내장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요.

 

요술쟁이를 만난 소인은 곧장 부엌으로 갔습죠. 부엌에선 요술쟁이의 아들이 낚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돼지기름을 굳혀 만든 낚싯줄을 우유가 담긴 호수에 드리운 채, 꼼짝 않고 앉아 있더라고요.

 

부엌 안쪽 문 너머로 옆방이 살짝 보였어요. 고운 버터로 만든 침대가 푹신해 보여서, 소인은 거기로 다가가 털썩 주저앉았습죠. 그러자 소인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침대 속에 푹 빠져버려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힘센 남자 여덟 명이 소인을 다시 침대에서 끌어내려야 했죠.

 

그들이 낑낑대며 소인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요술쟁이 의사가 들어왔어요. 의사는 소인을 쳐다보더니,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물어보더군요. 소인은 이 세상에 있는 온갖 고기를 옆에 놓고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라고 대답했죠. 한 번만 그렇게 해 보면 배고픔과 욕심이 다 사라져 버릴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소인이 아주 위험한 병에 걸렸다고 걱정했어요. 그러면서도 그는 약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고 소인을 안심시켰습니다.

 

소인은 당연히 그 약이 뭐냐고 물었죠. 그러자 요술쟁이 의사는 으스대며 말했어요.

 

‘오늘 밤 집에 다시 돌아가면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라. 불꽃이 활활 피어오를 때까지 얌전하게 기다려야 한다. 서둘다간 눈썹이 그을거나 매운 연기를 마셔 눈물이 날지도 모르니까. 그러고는 꿩 고기만한 고깃덩어리 스물일곱 개, 그것들과 크기가 같은 밀가루 빵 여덟 개, 보리 빵 여덟 개를 준비해야 한다. 고기에는 온갖 양념을 듬뿍 뿌려 잔뜩 맛을 내야 해. 식욕을 돋우기 위해 진한 우유를 쭉 들이키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란다.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남자 스무 명 정도가 마실 수 있는 정도면 좋겠어. 그러고 나서 준비한 음식을 하나하나 먹어치우는 거야. 네 위가 음식물로 가득 차게 되면, 네 병은 깨끗이 나을 거야.’

 

요술쟁이 의사는 이렇게 말한 다음 소인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소시지 죽과 생크림과 감자가 항상 너와 함께, 너를 지켜 주기를 치즈의 이름으로 비노라. 아멘.’하면서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소인이 꿈에서 깨어났답니다.”

 

맥콘글리니는 꿈 이야기를 하는 동안 온갖 종류의 음식과 고기 이름을 주욱 늘어놓았습니다. 물론 얘기하는 동안에도 그의 입은 쉴 새 없이 꿀에 찍은 고기조각을 삼켰습니다.

 

캐샐 왕은 배고픔을 참다못해, 이제 입을 반쯤 벌리고는 침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틈을 타 왕의 뱃속에서 살고 있던 맹수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고기 냄새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캐샐 왕의 입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맹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맥콘글리니는, 재빨리 고기가 꽂힌 꼬챙이 두 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맥콘글리니는 고기를 먹고 싶어 애절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는 왕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왕의 바로 앞까지 다가간 맥콘글리니는 꼬챙이를 들고는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맹수를 끌어내려는 것이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난 맹수는 어쩔 수 없이 털이 북슬북슬한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맥콘글리니는 가지고 있던 꼬챙이를 맹수의 머리에 쿡 찔렀습니다. 맹수는 꼬챙이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왕의 몸 밖으로 나왔습니다.

 

꼬챙이에 찔리긴 했지만, 아직도 멀쩡히 살아 있는 맹수를 보자 모두들 기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맹수만 남겨 놓고 물건들을 집 밖으로 옮긴 다음, 집 주위에 불을 질렀습니다.

 

빨갛게 치솟는 불길 사이로 맹수가 뜨거움을 못 이겨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불길이 거의 스러져 갈 무렵, 맹수는 서까래 위로 펄쩍 솟구치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집 밖으로 끌어낸 이불로 왕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피곤에 지친 왕은 금방 곯아떨어지더니, 저녁까지 정신없이 잤습니다.

 

왕이 잠에서 깨어나자, 악사들이 축가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캐샐 왕은 맥콘글리니를 불러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먼스터의 각 집에서는 양 한 마리 씩, 목장에서는 염소를 한 마리씩 얻어 그에게 하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까지나 왕의 옆자리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영광도 베풀었습니다.

 

이제 먼스터의 먹보 왕 캐샐은 쉴새없이 먹어대는 병을 고쳤고, 맥콘글리니는 그가 바라던 대로 출세를 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에이레의 옛날이야기

 

* 에이레(Eire) : ‘아일랜드(Ireland)’의 켈트 이름. 에이레는 켈트인의 나라다. ‘아일랜드’는 ‘에이레’를 침략/점령/지배한 잉글랜드인이 붙인 이름이다.

 

# 출처 :『웅진메르헨월드 16 - 세 가지 질문』(오혜윤 엮음, 웅진출판주식회사 펴냄, 서기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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