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개마두리 2018. 3. 18. 00:44

학식과 덕을 겸비해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두 청년이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두 청년을 넓은 공터로 데려갔습니다.


노인은 두 청년에게 넓이가 같은 공터를 나눠주고 말했습니다.


"너희는 지금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어떤 도구도 쓰지 않고, 오직 혼자서 자신의 손으로 주어진 공터의 잡초를 없애도록 해라. 반년 뒤 공터에 잡초가 더 적은 사람을 제자로 삼도록 하겠다."


두 청년은 매일 같이 공터를 찾아가 잡초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뽑고 또 뽑아도, 잡초는 그 자리에 금세 다시 자라났습니다.


반년 뒤, 노인이 한 청년의 공터를 찾아가니, 미처 뽑지 못한 잡초가 굉장히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다른 청년의 공터를 찾아갔습니다.


다른 청년이 관리하던 공터에는 잡초 대신 곡식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잡초 대신 곡식을 심은 청년은 말했습니다.


“잡초는 너무 끈질겨서, 아무리 뽑아도 빈터가 있으면 다시 자라게 되어, 풀을 뽑은 빈 터를 내버려두는 대신, 그 자리에 곡식을 심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잡초가 자랄 땅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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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잡초가 자랄 수 있는 공간에 선한 생각을 심어보세요. 그러면, 당신의 마음속에서 ‘잡초’가 사라질 겁니다. 사방팔방 밝은 빛으로 가득한 곳에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 <따뜻한 하루> : 「따뜻한 편지」 제 10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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