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대추 한 알

개마두리 2018. 12. 9. 20:27

저게(대추 한 알 - 옮긴이)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천둥 :원래는 ‘천동[天動]’. 순수한 배달말로는 ‘우레’. - 옮긴이)


(무서리 : ‘묽은 서리’.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 옮긴이)



- 장석주 시인의 시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봐요  (0) 2018.12.09
  (0) 2018.12.09
  (0) 2018.12.09
선인장  (0) 2018.11.10
술탄 바후 시인의 또 다른 시  (0)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