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침시

개마두리 2021. 5. 29. 17:35

▶ 침시(沈柹) : 가라앉은(沈) 감(柹). 소금물에 담가서(가라앉혀서) 떫은맛을 없앤 감을 일컫는 말이다. ‘ 침감 ’으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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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감 넣은 항아리에 소금물을 붓는다
코끝을 자극하는 풋내 나는 떫은 몸
어머니 손맛을 채워 감칠맛이 돋는다

제맛을 찾는 길은 짜고 시린 눈물 길
설익은 맛 뱉어내는 아린 시간 보듬을 때
아랫목 생감 항아리 벗겨지는 내 고집

- ‘ 박진형 ’ 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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