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조현병

개마두리 2023. 9. 4. 20:30

조현병(Schizophrenia)이란?

 

정신병은 망상, 환청 등 비현실적인 체험을 하는 질병을 말합니다. 조현병은 정신병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정신분열병으로 불리던 병입니다.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입니다. 병의 특징인,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망상/환청이 있으면 모두 조현병인가요?

 

우울증/조울병 등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나요?

 

ㆍ양성증상 :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이상한 생각(망상)을 갖거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체험(환청)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ㆍ사회적 인지기능의 장애 :

 

눈치와 요령이 없고, 분위기 파악을 잘 하지 못합니다. 엉뚱하거나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는 인상을 줍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지 못합니다.

 

ㆍ음성증상 :

 

말을 잘 하지 않고, 감정 표현이 적습니다. 주위에 무관심하고 동떨어져 고립되어 지냅니다. 외부 활동에 자발적인 참여를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외모 및 위생 상태에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조현병은 혈액검사, CT, MRI 등의 방법으로 진단되는 병은 아닙니다. 면담을 통해 파악한 병력과 증상, 경과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다른 신체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 CT, MRI와 같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 감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조현병은 뇌질환인가요?

 

조현병은 기본적으로 뇌의 질환입니다. 증상들은 뇌 회로의 이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뇌 회로의 이상은 도파민, 세로토닌 등 뇌 신경전달 물질 체계의 불균형이나 미세한 구조적 이상과 관련 있습니다.

 

스트레스와는 관련이 없나요?

 

질환의 발병과 재발에는 심리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유전되는 병인가요?

 

가족 중 조현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녀에게 유전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조현병을 진단받은 경우, 자녀가 조현병을 진단받을 확률은 5 ~ 10% 내외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치료방법으로는 심리치료, 인지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사회기술훈련이 있습니다. 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회적응 및 대인관계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나요?

 

일부 환자들은 증상 조절이 어렵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입니다(20%).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잔여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50%), 상당수 환자들은 완전히 호전되어 병전상태로 회복됩니다(30%).

 

치료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발병 시 증상이 심하다고 하여 반드시 예후(豫後. ‘[]를 예상함[]’ 의사가 환자를 진찰한 다음 예상하는 앞으로의 병 상태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뒤늦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예후는 장기적인 관찰을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유지치료를 하지 않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1년 내 70%가 재발하게 됩니다.

 

첫 발병한 정신병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 약 1~2년간 재발한 경우는 약 5년 이상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이 잦고 증상이 심하다면, 환자에 따라 평생 약물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입원 치료를 해야 하나요?

 

자신이나 타인을 해할 위험이 높은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또는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통원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환자의 안전과 치료를 위하여 입원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약 부작용이 있나요?

 

정신과 약이 독하고, 부작용이 심하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일부 정신과 약물은 복용 시 졸리고, 동작이 어둔해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어, 부작용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약물 복용 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졸림, 입마름, 변비 등이 있으며, 대부분 조절 가능합니다. 또한 일부 항정신병 약물은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재발은 어떻게 방지하나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재발의 조짐이 보일 경우, 조기에 내원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갑자기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경우,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경우, 환청이 심해지는 경우, 혼자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 이상한 언행을 하는 경우에 재발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족들은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ㆍ환자의 병을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을 숨기고 감추려 하기보다는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ㆍ서서히 호전되거나 치료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ㆍ환자가 때로는 가족(식구 옮긴이)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참고 격려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환자에게 옮긴이) 화를 내거나, 지나친 간섭 또는 비난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이상 서울 아산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펴낸 소책자(小冊子. ‘팸플릿’)에서 인용

 

- 단기 4356년 음력 720일에, 이 글이 이 블로그를 들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