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최근의 일본 왕실도서관 소장 책에 관한 뉴스

개마두리 2024. 11. 30. 10:07

 

한민족의 뿌리가 되는 단군조선(고조선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실체를 알릴 자료가 어딘가에 쌓여있다면 우리 상고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걸음에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국내의 상고사에 관한 기록은 수많은 전란(戰亂)을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되고 삼국유사 등 일부 서책에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서기 1990년대 후반 옮긴이) 일본 궁내청 쇼료오부(書陵部[한국식 한자 발음은 서릉부’ - 옮긴이] : 일명 황실 도서관’)단군조선과 관련된 책들이 쌓여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료에 목말라 하는 상고사 연구자들에겐 단비와 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처음 이 주장을 한 사람은 (서기 옮긴이) 1962년에 사망한 박창화. 1933년부터 12년 간(그러니까, 서기 1945년까지 옮긴이) 쇼료오부에서 우리 상고사 관련 사서를 분류하는 일을 담당했던(맡았던 옮긴이) ()씨는 해방 후 이 사실을 최기철서울대 명예교수(담수생물학 연구소장)에게 털어놨으며, 최근 최() 교수가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1900년 초 한성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충북 영동소학교와 배제고보 등에서 역사를 가르친 씨는 한국 상고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쇼료오부에서 촉탁(囑託 : 정부 기관이나 공공 단체에서 임시로 어떤 일을 맡아보는 직원 옮긴이)으로 근무하게(일하게 옮긴이) 됐다고 한다.

 

교수는 내가 청주사범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1945년에 씨를 역사교사로 채용했으며, 그 후 쇼료오부에 단군조선 관련 서적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으나 나와 전공이 무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당시 씨가 쇼료오부에서 읽었던 단군조선 관련 서적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모자란 옮긴이)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쇼료오부 소장본들은 목록으로 정리된 것들만 접근이 가능해, 씨의 말이 사실이라도 확인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혹시 새로운 한일 교류의 시대를 맞아 일본측이 쇼료오부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면 몰라도(이 기사가 신문에 올라온 해가 서기 1999년인데, 그로부터 스물다섯 해가 흐른 오늘날까지 왜국 정부와 왜국 왕실은 서릉부에 있는 아사달[‘고조선’] 관련 서적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옮긴이).

 

- 199912619() (10[]), 중앙일보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이게 사실이라면, 아마 나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한단고기 같은, 아니 더 정확한 책이 수백권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해 보라. 정신이 아찔할 것이다. 그리고 한단고기 논쟁도 종결이 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것을 빼앗겼다. 현실은 냉엄한 것이다. 일본이 (아사달 관련 서적을 옮긴이) 순순히 내어줄 수 없는 이유가(까닭이 옮긴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고사 체계가 다 무너지는 충격 때문일 것이다. 일본사 역사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조선(아사달 옮긴이)에서 시작한다. 일본이 고조선사를 죽이려 하는 것은 스스로를(자신을 옮긴이) 죽이려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단군 관계 서적들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재산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그리고 단군 관계 서적을 공개하는 것은 일본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고조선을 열심히 연구해서 일본인 학자들로 하여금 이제 공개해도 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결국 일본 왕실도서관 열쇠는 바로 우리 손에 있다. 우리(한국인들 옮긴이)가 열심히 연구하여 고조선의 진실을 밝혀 가면 그 도서관 문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저절로 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한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김 상, 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 고대사의 수수께끼 , 28 ~ 29

 

→ 『 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 고대사의 수수께끼 ( 김 상 편저, ‘도서출판 주류성펴냄, 서기 2001)에서 뽑음(‘발췌’)

 

- 단기 4357년 음력 1030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