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N. 헤이(서기 1970년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의 글
(이 글은 Stephen N. Hay, Asian Ideas of East and West[Havard University Press, 1970]에서 전재[轉載. ‘옮겨(轉) 실음(載)’ → 한 군데에 이미 내었던 글을 다시 다른 데로 옮겨 실음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필자는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이다[원문 중의 각주는 생략])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비록 이 글이 쉰네 해 전에 쓰인 오래된 글이지만, 글의 내용 자체는 흔히 ‘인도’로 불리는 나라인 바라트 연방 공화국의 근대사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참고가 되리라고 판단하여 이곳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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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화는 수많은 거친 폭풍우와 광풍을 뚫고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 문화는 (비록 – 옮긴이) 겉모양은 가지고 있을망정 그 진짜 내용은 상실했다(잃어버렸다 – 옮긴이). 오늘날 옛 문화는 새롭고 아주 강력한 적 – 자본주의 서구의 바냐(상인) 문화에 맞서 조용히 그리고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서구가 과학을 가져오고, 과학은 배고픈 수백만 명을 위한 먹을 것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옛 문화는 이 신참 문화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서구는 죽음을 가져오는 이 문명에 대한 해독제 – 사회주의와의 협력 그리고 공동선을 위한 공동체에의 봉사의 원칙 – 도 가지고 왔다. 이것은 봉사에 대한 과거의 브라만 이상과 그렇게 다르진 않지만, 모든 계급과 집단의 브라만화(물론[말할 것도 없이 – 옮긴이] 종교적 의미에서가 아닌)와 계급 구별의 철폐를 의미한다(뜻한다 – 옮긴이).
- 자와할랄 네루의 자서전에서
타고르의 ‘메시지’에 대한 일본과 중국(제하[諸夏]. 여기서는 ‘중화민국’ - 옮긴이) 지식인들의 냉담은 타고르 자신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동양 문화’라는 생각에 보였던 열광과는 극히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점에서 이 인도 시인과 그를 비판하는 동아시아의 사람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그와 그들은 모두 ‘타고르가 인도의 문화대사로서 그런 말을 했고, 그의 생각은 그의 동포들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가 전체 인도인 또는 적어도 교육받은 계급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실제로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인가? 다른 지도적 위치의 지식인들은 어느 정도 그의 생각에 공감했으며 어느 정도 의견을 달리했는가, 아니면 그들은 인도 그 자체와 인도와 다른 아시아 지역 및 서방과의 관계에 관해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수십 년의 기간 동안 씌어진 저명한 사람들의 저작에서 찾아야 한다. 타고르가 동아시아에 도착했을 때, 그는 서구가 그의 최고의 문학상으로 영예를 수여한 이국적인 시인 – 철학자로 보였다. 수 주간(몇 주간 – 옮긴이)이라는 짧은 기간에 행해진 그의 강연에 대해, 그 특정 지점에 중국과 일본 사상의 전체 스펙트럼 중(가운데 – 옮긴이) 서로 다른 지점에 있던 지식인들의 코멘트(논평, 설명. 비평, 의견 – 옮긴이)가 줄지어 나왔다.
그러나 그의 동양(아시아 – 옮긴이)/서양(유럽과 캐나다와 미국 – 옮긴이)관에 대한 인도인들의 반응에는 그렇게 치밀하고 동시적인 형적(形跡. 사물의 모양[形]과 자취[跡], 또는 남은 흔적 – 옮긴이)들은 없었다. 그의 나라에서는 타고르가 거의 50년 이상 수많은 주제에 대해 말하고 (글을 – 옮긴이) 써와 이국적 인물이기보다는 친근한 인물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글의 자료는 그러므로 일본과 중국의 저작에서 찾아내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넓은 그물망을 던져 구해야 한다.
( → 1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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