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 시(詩) 2011.12.13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 시(詩) 2011.12.13
▩그는 어느 시대에나 있다 어느 날 저녁, 수피의 제자들이 회랑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옛 스승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위대한 성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꿀맛처럼 달콤하고 향기로웠습니다. 마지막 위대한 스승까지 찬미하고 나자 그들 가운데 한 제자가 말했습니다. “아아, 슬프다. 지금 세상에 .. 우화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