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타인의 비난에 화가 날까? 그 이유(까닭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는 수긍했기 때문이다. 진실이 일부분이라도 담겨 있다고 동의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돼지 같은 놈’이라고 욕해도 난 불쾌하지 않다. 왜냐면 난 돼지처럼 살찌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난에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꼭 화가 나쁜 걸까? … (중략) … 화를 계획적으로 내야 할 때도 있다. 인간은 화내지 않는 사람 혹은 약해 보이는 사람은 짓밟으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식이 어디서 맞고 왔는데 가해자에게 가서 '응. 왜 그랬니?'라고 말하면 가해자는 다음날 자식을 반쯤 죽여 놓을 가능성이 높다. 대응을 미온적으로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