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이 탁탁 소리를 내면서 불타오르고, 우리 위에 지붕처럼 펼쳐진 나무들이 발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미 나뭇잎들은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모닥불 빛이 엉겨 붙은 나무들은 마치 다시 찾아온 가을을 누리는 듯하다.” - 27쪽 “양자(兩者) 모두를 따른다는 말은 ….” “양자 모두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 30쪽 “우리들의 ‘가장 믿지 못할 원수’도 시간이고, 우리들의 ‘가장 든든한 동지’도 시간이오.” - 36쪽 “두 가지 용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권고’이고, (다른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하나는 ‘요청’입니다.” “지혜로운 자(슬기로운 이 – 옮긴이)라면, 요청과 권고 모두에 귀를 활짝 열 줄 알아야겠지요.” - 43쪽 “허엇, 참. 환영받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