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뉴스 앵커가 한 말 - 시리아의 여성 작가인 ‘갈리아 카바니 (Ghalia Kabbani)' 의 단편소설 갑자기 조용해졌다. 마치 승객이 전혀 타지 않고 운전기사도 없이 차가 저절로 굴러가고 있는 것 같았다. 한 사람 목소리만 들렸다. 그는 화난 교사가 말을 잘 안 듣는 학생들을 향해 말하는 것처럼 단정적인 목소리로 .. 소설 2012.12.29
▩[단편]민주주의 영웅 되기, 참 쉽죠? 내 할아버지는 유명한 사탕 제조업자였다. 개암사탕을 할아버지보다 더 맛있게 만드는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사탕 가게를 물려받았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살아 계실 때 매우 부지런한 분이었다. 우리 사탕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구리 제품 가게 주인이 자기 손님의 당나.. 소설 2012.11.10
▩[단편]당신을 선출한 죄 (전략) 기원전 128년(지금으로부터 2142년 전 - 옮긴이) …… 저는 로마 인이었습니다. 저의 집은 굉장한 저택이었는데, 플라피움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저택에는 굉장히 넓은 정원이 있었습니다. 사흘 전, 그 정원에 손님들이 아주 많이 왔지요. 발루스투스, 유리우스 페루스, .. 소설 2012.11.06
▩지붕 위에 미친놈이 있다 온 동네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붕 위에 미친놈이 있다!” 거리는 미친놈을 보러 온 구경꾼들로 꽉 차 있었다. 먼저 경찰서에서, 그 다음에는 치안국(治安局)에서 경찰들이 몰려왔다. 마지막으로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 미친놈의 어머니가 미친놈에게 애원했다. “얘야, 아들아,.. 소설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