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P.66 가. 1998년 4월 26일. 내 인생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비즈니스 세계에 갓 들어온 나는 40명의 팀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내 바람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이 막 시작되었을 때 모습을 보인 사람은 겨우 8명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몹시 당황했다. '이 일이 내게 맞는 것일까?' 의심이 들기 시작하자 분명 내게 잘 어울리는 다른 일이 내 인생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휩싸였다. 깊은 좌절과 실망에 빠진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조차 서지 않았다. 나는 잠시 자리에 앉아 생각에 몰두했다. 그리고 전에 없이 솔직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