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너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
쓸데없는 근심이 너의 날들을
뒤흔들게 내버려두지 말라.
책과 사랑하는 이의 입술을
풀밭의 향기를 저버리지 말라.
대지가 너를 그의 품에 안기 전에
어리석은 슬픔으로
너 자신을 너무 낭비하지 말라.
그 대신 축제를 열라.
불공정한 길 안에
정의의 예를 제공하라.
왜냐하면 이 세계의 끝은 무(無)니까.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라.
그리고 자유롭다고.
- 우마르 하이얌
*우마르 하이얌 :
‘오마르 하이얌’이나 ‘오마르 ‘카이얌’이라고도 부른다. 서기 1040년에 태어나 서기 1123년에 세상을 떠났다. 셀주크 튀르크 제국에서 활약한 이란의 시인이다. 천문학도 공부해 마르크샤왕의 천문대를 운영하였다. 2차 방정식의 기하학적/대수학적 해법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역법인『자라르 연대기』를 고안하였으며 시집으로는『루바이야트(이란어로 ‘4행 시’라는 뜻)』가 있다.
*무슬림 : 원래는 아랍어로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점차 이슬람교도를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