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일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
- 윤동주
*옮긴이의 말 : ‘오늘은 어제 내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내일’이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살라는 뜻인가? 아니면 ‘우리는 내일이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믿고 참지만, 막상 그 내일이 와도 삶은 바뀌지 않으니, 희망을 가져봐야 헛일이다.’라는 뜻인가? 읊으면 읊을수록 머릿속에 씁쓸한 맛이 퍼지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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