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내일은 없다

개마두리 2011. 12. 13. 19:28

 

내일 내일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

 

- 윤동주

 

*옮긴이의 말 : ‘오늘은 어제 내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내일’이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살라는 뜻인가? 아니면 ‘우리는 내일이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믿고 참지만, 막상 그 내일이 와도 삶은 바뀌지 않으니, 희망을 가져봐야 헛일이다.’라는 뜻인가? 읊으면 읊을수록 머릿속에 씁쓸한 맛이 퍼지는 시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조]안으로 들어가기  (0) 2012.03.25
▩봄밤  (0) 2012.01.17
▩어느 무슬림의 충고  (0) 2011.12.13
▩체리 향기   (0) 2011.12.13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0)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