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

▩60일 지나도 음식 썩지 않게 하는 기술 개발

개마두리 2012. 12. 5. 19:28

 

* 60일 : 두 달(2개월)

 

- 극초단파 쬐 곰팡이 싹 제거

 

- 식량위기 해소에 한몫할 듯

 

두 달이 지나도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상해서 버려지는 음식을 줄임으로써 식량 낭비는 물론 식량위기를 막을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업체 마이크로잽은 빵을 비롯한 음식물을 곰팡이가 피지 않은 상태로 60일 동안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정용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원리로, 빵에 극초단파를 쬐어 곰팡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식이다.

보통 빵은 열흘이면 곰팡이가 피면서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극초단파를 식품에 10초 정도만 쬐면 곰팡이 홀씨가 파괴돼 곰팡이가 생겨나지 않는다. 마이크로잽 연구진은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세균과 살모넬라 등을 없애기 위한 기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곰팡이 홀씨를 박멸하는 기술을 얻었다.

 

이 업체는 새 기술을 적용하면 전세계에서 상해서 버려지는 빵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과일, 채소, 칠면조 등 다양한 음식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양의 식품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유엔(UN. 국제연합[國際聯合] - 옮긴이)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결과 매년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3억t이 손실되거나 낭비되고 있으며, 선진국의 1인당 식품 낭비량은 연 95~115kg에 이른다.

 

-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경향신문』서기 2012년 12월 3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