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키엔기르의 우화들

개마두리 2013. 6. 10. 15:19

 

1. 늑대 아홉 마리와 열 번째 늑대가 양들을 죽였다. 열 번째 늑대는 탐욕스럽고 … 하지 않았다. 그가 의심스럽게 … (죽인 양들을 나누어 주겠다고 나섰을 때? - 옮긴이) 했을 때 그는 “내가 너희들을 위해 그것들을 나눠 주겠어! 너희가 아홉이니까, 양 한 마리가 너희 몫이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양이 아홉이니까, 그건 혼자인 내 몫이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 3500년 전(또는 그 이전)에 점토판에 새겨진 키엔기르의 우화

 

(나의 주석 : 겉으로 드러난 ‘숫자’에 속지 마라. 숫자만 맞추는 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정말 중요한 문제는 풀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소수의 배만 채울 수 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열 번째 늑대를 보라. 그는 ‘열(10)'이라는 ’숫자 그 자체‘만 강조하지 그 ’열‘이 ’사냥에 참가한 모든 늑대들에게 양 한 마리씩 고르게 주어진 결과 나타난 열‘인지, 아니면 ’탐욕스러운 늑대 한 마리만 아홉 마리를 가지고 나머지 늑대들은 양 한 마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먹어야 하는 결과로 나타난 열‘인지는 따지지 않지 않는가?)

 

2. 여우가 그의 아내에게 “따라와요! 이제 우리는 우루크를 마치 부추처럼 이빨로 부수고, 쿨랍을 마치 샌들처럼 발로 밟아버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그 도시로부터 600가르(1가르는 약 2마일이다)인 거리에 다다르기도 전에, 도시의 개들이 그들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컷 여우는 - 옮긴이) “게메 - 툼말, 게메 - 툼말(여우 아내의 이름으로 추측된다) 집으로 갑시다! 빨리 가자고요!” 라고 외쳤고, 개들은 위협적으로 짖어댔다.

 

“그리고 우리는 여우와 그의 아내가 발길을 돌려, 그들의 말을 정확히 행동으로 옮겼을 거라고 짐작한다(크레이머 교수의 주석).”

 

- 3500년 전(또는 그 이전)에 점토판에 새겨진 키엔기르의 우화

 

(나의 주석 : 실력이 없으면서 - 또는 현실을 모르고 - 멋대로 호언장담하는 자를 믿지 마라. 그런 자들일수록 정작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닥치거나 풀기 어려운 문제가 튀어나오면 달아나거나 현실을 부정하거나 무릎 꿇기에 바쁘다. 차라리 ‘정직하고 솔직하게’ “겁은 나고 이길지 질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는 편이 낫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이 정말 강한 사람이고, 자신의 못난 점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 정말 잘난 사람임을 잊지 말자)

 

* 출처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가람기획 펴냄, 서기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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