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꽃 지는 봄날

개마두리 2018. 3. 26. 22:38

슬픔은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뜰에 지는 꽃잎 하나 무심(無心)히 바라보면


바람에 흔들리면서 까맣게 타고 있다


아프지 않은 상처 어디에 있겠는가


꽃 지고 난 세상 가볍지 않은 울림


잎 피고 꽃 지는 봄날 온몸에 새겨진다 


- ‘조영일’ 시조 시인의 시조


-『시조시학』가을호에 실린 시조


-『2015 좋은 시조』(김영재/김일연/정용국 엮음, ‘책 만드는 집’ 펴냄, 서기 2015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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