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가슴을 칼로 후벼 파는 것처럼 아픈, 무협만화 남자 주인공의 혼잣말

개마두리 2018. 9. 20. 01:09

“살아야 할 이유(까닭 - 옮긴이)가 필요한 줄 알았다 … 내가 증오의 대상이라도 되어 준다면 … 차라리 … 웃는 얼굴로 너를 맞았더라면 ….”


―> 만화 『용비불패』에 나오는 용비(龍飛)의 말. 그는 옛 부하이자, 죽은 사람인 ‘적성’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말을 3주 전(올해 8월 30일)에 떠올렸고, 그 때 착잡했으며, 지금도 이 말을 떠올리면 우울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다못해 "증오의 대상이라도" 될 수 있는 사람일까?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일까? 그걸 생각하면 한없이 쪼그라든다.


- 서기 2018년 양력 9월 20일(음력 8월 10일)에, 유튜브로 김규민 가수의 노래인 <옛 이야기>를 듣는 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