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풍습

[음식문화] 떡국, 떡꾹, 새해가 왔어요!

개마두리 2024. 5. 16. 22:26

여러분, ‘새해또는 설날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온 가족이(온 식구가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모두 모여서 먹는 따끈따끈한 떡국이 떠오르지 않나요?

 

최근(서기 2017옮긴이)에는 사골/멸치 육수나 굴, 바지락, 만두 등 취향에 따라 재료를 넣어 떡국을 먹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평범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떡국이 과거에는(옛날에는 옮긴이) 더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고 해요.

 

우리 조상들(근세조선/대한제국 사람들 옮긴이)은 떡국 육수를 꿩고기를 우려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매우 낯설게 느껴지는 꿩고기는 떡국의 필수 재료였어요. 하지만 꿩을 사냥하지 못하면 육수를 내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조류이기 때문에 옮긴이) 꿩과 비슷한 닭으로 육수를 내기도 했어요. 어떤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를(일을 옮긴이) 일컫는 속담, 바로 꿩 대신 닭이죠. 이 속담은 떡국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이제는 떡국의 주 재료인 가래떡을 살펴보도록 해요. 가래떡은 예로부터 양(. 덥고 적극적인 속성 옮긴이)의 기운을 상징했습니다. 가래떡의 주 원료가 흰쌀이기 때문이죠. (백미[白米. 흰 쌀 옮긴이]는 열량이 높아 양의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새해는 음(. 정적이고 차고 소극적인 것 옮긴이)의 기운이 가득했던 추운 겨울을 끝내고, 양의 기운을 받는 시기인 봄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양의 상징인 가래떡으로 떡국을 만든 거예요.

 

가래떡에는 (그것의 모양 자체가 기므로 옮긴이) ‘오래오래(그러니까, 길게. 장수[長壽]”라는 한자말길다는 뜻이고, 따라서 長壽길고 오래 산다.”는 뜻이다 옮긴이) 건강하게 살길 기원한다(빈다 옮긴이).’는 무병장수의 의미(옮긴이)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옮긴이) 가래떡을 (전근대사회의 동전인 옮긴이) 엽전 모양으로 얇게 썬 것은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의미죠. 온갖 좋은 의미가 들어간 행운의 음식이 떡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떡국 한 그릇의 열량은 약 463(킬로칼로리 옮긴이). 심지어 떡은 탄수화물. zip’이라는 별명(다른 이름 옮긴이)도 갖고 있을 만큼 다이어트(살빼기 옮긴이)의 적입니다. 하지만 열량이 떡국 안에 담긴 의미까지 퇴색시킬 수는 없겠죠.

 

(아래 줄임[‘이하 생략’])

 

- 고교독서평설 지 제 310( 서기 2017년 양력 1월호 ) 기사

 

- 단기 4357년 음력 49일에, ‘오늘은 설날이 아니고, 양력 5(음력 4)에는 설 연휴가 없으니까, 내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명절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진 않겠지.’하고 생각하는(그리고 열 해 전쯤부터 느끼기 시작한 거지만, 떡국 같은 명절 음식은 명절 연휴가 아닌 때에 먹어야 맛있고, 그 때 먹어야 위장에 탈이 안 나.’하는 생각도 하는) 개마두리가 올리다 (한 마디만 더하자. 떡국은 고추장 떡볶이보다는 위장에 훨씬 좋은 음식이다. 맵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