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9 2

[상식] 감정 노동

카페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흔히 듣는다.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어법에도 맞지 않은 사물 높임말이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하는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말도 종종 듣는다.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절도이므로, ‘도와드리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뿐인가? 콜 센터에서는 전화 상담원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인사하며 응대한다. 대형 의류 상점에서는 직원들이 손님과 마주칠 때마다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필요하신 것 있으면 불러 주세요.”하고 반복적으로 외쳐 댄다. 대형 마트(큰 할인 매장 – 옮긴이)에 가면 직원이 입구에 서서 “즐거운 쇼핑 되십시오.”하면서 90° 배꼽 인사를 바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종업원이 주문받을 때 앉아 있는 ..

상식 2024.11.09

[책의 역사] 『 군서치요(群書治要) 』 가 세상에 다시 드러난 과정

▶ 『 군서치요 』 : ‘많은(群) 책(書)에서 다스림(治)의 중요한 내용(要)들을 뽑은 책’이라는 뜻. (무주[武周] 왕조 이전인) 제1 당 왕조 때 이세민(시호 ‘당 태종’)의 명으로 편집된 책이다. “8만 9천여 권의 고적(옛 책 – 인용자 개마두리. 아래 ‘인용자’)”에서 고르고 뽑아낸 “역대 제왕의 치국(나라를 다스림 – 옮긴이)과 국정운영 사료”를 정리한 책이며, 유교의 6경뿐 아니라 역사서와 제자백가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관련된 핵심내용을 발췌”하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 군서치요 』 에 수록되어 있는 일부 원저가 오대(五代. 5대 10국 시대) 이후에 이미 실전되어 오직 『 군서치요 』 에만 그 핵심내용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진귀한 보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갈마(역사)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