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마신 술을 단박에 끊었습니다. 2019년 9월 8일에 금주를 선언했으니 이제 곧 5년이 됩니다. 술을 즐기며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 마셨다 하면 고주망태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마시는 것도 아니고 1년 365일 술자리를 가졌지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술을 끊었다 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가족조차도요. 돌이켜보면, 술은 제게 실패와 후회만 안겨주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한 잔 들이켜고 수다 떨며 왁자지껄 웃는 순간은 좋습니다.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그러나,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기억을 잃고 길을 헤매이고 소지품을 분실하고 새벽에야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숙취에 시달리며 후회를 했었지요. 그렇습니다. 술은, 선택하는 그 순간에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이후에는 상처와 후회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