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새

개마두리 2014. 5. 24. 01:46

 

 

붉은 피에 휩싸인 날개로

추락한 새여.

 

 

슬피 울지 마라.

눈물 흘리지 마라.

 

 

붕대를 감고

때를 기다려라.

 

 

새 살이 돋는다.

새 날개가 돋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배주현 시인의 시

 

 

(서기 2014년 5월 23일에 지하철 역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붙어있던 시를 읽고 이곳에 그대로 올린다 - 잉걸/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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