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이름 없는 시

개마두리 2014. 3. 11. 22:41

 

 

 

삶은 아름답다고 믿으리라.

과거로 흘러간 절망과

지금 싸우고 견디는 모든 것과

미래에 꿈꿀 수 없는 것에도

그 믿음이 없었다면

모두 견딜 수 없는 것들임을.

 

 

그래서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리라.

따뜻한 심장의 눈물을 흘리고

모든 것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언제나 조용히 웃으며

사랑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지금 내 앞에

살아 있는 너에게

말해주리라.

 

 

- 김미나 씨의 시

 

 

* 출처 :『빅이슈(Big Issue)』69호(서기 2013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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