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서시(序詩)」

개마두리 2014. 9. 15. 18:38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시인의 시(서기 1941년 11월 20일에 쓰다)

 

 

* 출처 :『동주/육사/상화』(박시교 엮음, 삼중당[三中堂] 펴냄, 서기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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